타이어 등 제조업 대부분
원료비 급등 압박 거세
사상 최고기록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국제유가 탓에 미국 산업계 전반이 몸살을 앓고 있다.
기업들은 제품가 인상 등 공격적 경영을 서두르고 유류 제품의 고비용에 따른 손실을 벌충하기 위해 감원 계획도 불사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지난 6일 하루에만 11달러가 치솟아 배럴당 138.54달러에 이른 기록적인 고유가는 이제 항공사나 운송업자, 차량 소유자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타이어나 비누ㆍ치약 등 세면용품, 화장품, 플래스틱 제품류, 컴퓨터 스크린 등 원유를 사용하는 제조업체들은 치솟는 유가 때문에 ‘탐탁지 않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소비자 가격을 올리는 방법, 저비용 생산 구조로 즉각 전환하는 방안, 감원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고 어쩌면 세 가지 방안 모두 써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타이어 제조업체 굿이어는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인데 원료를 원유에서 뽑은 합성 고무가 아닌 천연고무로 점차 대체하는 방법이 그 하나다. 그러나 다른 제품의 원료와 마찬가지로 천연고무 값도 덩달아 치솟는 바람에 이러한 처방도 충분하지는 못하다. 결국 굿이어는 최근 넉 달 새 타이어 값을 15% 올려야만 했다. 올 들어 정부 부문의 감원이 더욱 속도를 내면서 지난 달 미국 실업률이 5%에서 5.5%로 뛰어올랐다.
기업들에는 이윤 감소 압박에 유가 급상승으로 감원이나 제품가 인상 등 긴급 처방들이 줄줄이 예고돼 있는 상태다. 과거 창출된 많은 이윤으로 지금의 유가 상승분을 충분히 떠안을 수 있다는 낙관론은 1980년대 오일 쇼크 때보다 훨씬 높아진 유가로 인해 30년 만에 다시 시련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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