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체코 수비수에 한발 앞서 논스톱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종료직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터키의 아르다 투란(가운데)이 환호하고 있다.
포르투갈, 체코에 2-0…2연승으로 8강 선착
개최국 스위스는 2연패로 탈락 확정
터키에 종료직전 통한의 역전골 내줘
유로2008 A조 2차전
포르투갈이 2008 유럽축구챔피언십(유로2008)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과 쐐기골 어시스트에 힘입어 동구 강호 체코를 3-1로 격파하고 가장 먼저 8강에 선착했다. 반면 공동개최국 스위스는 경기종료직전 인저리타임에 뼈아픈 결승골을 얻어맞고 터키에 1-2로 역전패, 2연패로 출전국 중 가장 먼저 탈락, 통한의 눈물을 뿌렸다.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벌어진 대회 A조 2차전에서 포르투갈은 1-1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18분 간판스타 호날두가 페널티아크 인근에서 데쿠의 패스를 받아 논스탑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포르투갈은 종료 직전 인저리타임에 체코 수비수들의 허를 찌른 기습적인 롱 프리킥으로 단독찬스를 맞은 호날두가 뛰어나온 골키퍼 페테르 체흐 옆으로 밀어준 볼을 히카르두 콰레스마가 텅 빈 골문에 밀어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은 3번째 골을 터뜨렸다. 1차전에서 터키를 2-0으로 완파한 데 이어 2연승을 거둔 포르투갈은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터키(1승1패)가 스위스(2패)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둠에 따라 스위스와의 최종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출전 16개국 중 가장 먼저 8강에 선착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트라이커 호날두와 첼시 골키퍼 체흐의 창과 방패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에서 체흐는 호날두의 미사일같은 슈팅으로 3번이나 막아냈으나 끝내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호날두였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은 전반 8분 호날두와 누누 고메스가 정교한 2대1 패스로 체코 문전 정면을 뚫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든 뒤 데쿠가 체흐와 정면으로 맞서며 잇달아 두 번의 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냈고 체코는 전반 17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리보르 시온코가 강력한 다이빙 헤딩슛으로 포르투갈 골네트에 꽂아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는데 호날두는 전반 24분과 41분, 45분에 대포알같은 2개의 중거리슛과 프리킥으로 체코 골문을 노렸으나 철벽 수문장 체흐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초반에도 누누 고메스와 시망 사브로자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체흐의 방어막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은 철통같던 체흐의 방어벽이 호날두에 의해 뚫렸다. 후반 1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데쿠가 가운데로 살짝 밀어준 볼을 호날두가 뛰어들며 수비수에 한발 앞서 오른발 논스탑 땅볼슛으로 체코 왼쪽 모서리를 꿰뚫은 것. 이후 총 반격에 나선 체코는 막판 두 차례 시온코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포르투갈 골키퍼 히카르두의 선방에 막혔고 인저리타임에 순간적인 방심으로 호날두에 단독찬스를 허용하며 허무하게 쐐기골을 내주고 패배가 확정됐다. 1승1패가 된 체코는 역시 같은 1승1패의 터키와 8강티켓이 걸린 예선 3차전을 갖는다.
이어 스위스 바젤에서 벌어진 스위스-터키의 A조 경기에서 홈팀 스위스가 너무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2연패로 가장 먼저 예선탈락이 확정되는 이중고에 울었다. 경기내내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수중전으로 펼쳐진 경기에서 스위스는 전반 31분 하칸 야킨이 골 정면에서 에렌 데르디요크의 땅볼패스를 텅 빈 골문에 차넣어 선취골을 뽑았다. 터키는 후반 12분 세미 센투르크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 골로 연결시켜 1-1 균형을 맞춘 뒤 경기종료 인저리타임에 스위스 진영 왼쪽을 드리블 돌파로 뚫은 아르다 투란이 중앙으로 이동하며 스위스 수비 2명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스위스 골키퍼 머리 위를 넘어 골 네트 한복판에 꽂히는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스위스팬들을 절망의 늪으로 몰아넣다. 스위스는 출전국이 16개로 늘어난 199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개최국이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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