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가격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식당과 떡집 등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2일 산수당 떡집에서 한 여성 고객이 떡을 사가고 있다. <이은호 기자>
천정부지로 뛰는 쌀값
원가 급등 불구 가격에 반영 못해
재고 줄이는 등 해법 찾기에 고심
쌀 가격 앙등의 직격탄을 맞은 식당과 떡집 등의 영업에 비상이 걸었다.
쌀 소비량이 많은 이들 업소들은 전반적인 불경기 여파로 쌀 가격 인상분을 음식 가격에 반영치 못해 영업에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소들은 쌀 가격 인상 현상이 한시적이 아닌 장기적으로 흐를 것에 대비, 정확한 하루 소비량 예측 등 해법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렌데일, 벤추라 등 남가주일원에서 7개의 퓨전 일식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장재혁 사장은 “1년6개월 전 50파운드짜리 쌀 1포대를 15달러에 구입했는데 지금은 이 가격이 30달러를 넘어 영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들 전체 레스토랑의 한 달 쌀 소비량이 대략 1만3,000파운드에 달해 그 부담을 실감케 하고 있다. 장 사장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아 음식 가격을 올려 쌀 가격 인상분을 고객들에게 전가하는 것이 어렵다”며 “운영비 절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A 한인타운의 떡집 산수당의 쌀 소비량도 만만치 않다. 김밥과 떡을 만드는데 하루 평균 500파운드의 쌀을 소비하고 있다. 헬렌 한 사장은 “24달러에 사오던 50파운드짜리 1포대 쌀을 요즘은 36달러 사오고 있어 말도 못할 정도로 속상하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최근 떡 가격을 10% 올렸으나 인건비 및 다른 재료비와 더불어 쌀 가격 인상을 감안할 때 충분치 못한 인상 폭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쌀 가격 인상에 따른 영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고를 남기지 않도록 하루 생산량을 정확하게 예측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닭고기, 연어, 불고기, 테리야키를 전문으로 하는 커머스 소재 한인 운영 식당 와바그릴의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00파운드다. 식당이 한 그릇의 음식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육류가 70%, 쌀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브라인언 함씨는 “쌀 가격 인상이 식당 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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