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레스토랑이 넘쳐나는 뉴욕 거리에서 진짜 맛집을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레스토랑을 고를 때 일단 오너와 주방장의 국적과 배경을 따져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본토에서 그 나라의 정통 음식을 맛보고, 또 만들어온 사람이 만드는 음식은 그렇지 못한 사람의 음식과 천양지차일 것이다.
맛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듯이 뉴욕 거리의 피자 가게에서 파는 뉴욕 식 피자는 이태리의 맛이 아니며, 다이너에서 먹는 스파게티나 파스타 요리는 미국인의 입맛에 맞게 탈바꿈한, 다시 말해 이태리 본토에서 먹는 요리와는 별개의 것이다. 이태리에서 단 한 번이라도 이태리 본토의 요리를 맛 본 사람의 미각은 그 심플하면서도 농후한 맛의 향연을 잊지 못할 것이다.
카시나는 이태리인이 경영하고, 이태리인이 요리하며, 레스토랑의 스태프 거의 전원이 이태리인인 보기 드문 레스토랑이다. 강렬한 붉은색의 벽, 무거운 나무 테이블 그리고 앤티크풍의 쇠로 장식된 샹들리에….이곳에서 파는 얇게 민 피자는 나무를 때는 벽돌 오븐에 구워진다. 수 천 가지의 와인이 원산지 별로 구분되어 넓은 실내 벽의 대부분을 오밀조밀하게 장식하고 있으며,
테이블 주위의 사람들이 웃으면서 귀에 낯선 이태리어로 대화를 나누며 서로 요리를 시켜놓고 와인 잔을 기울인다.
카시나는 와인뿐만 아니라 뉴욕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그라파를 제공한다. 이태리 시골 마을에서 먹는 음식 그대로, 기교를 거의 부리지 않은 심플한 요리는 싱싱한 각 재료의 맛을 최대한 끌어내어, 맵고 달고 기름진 미국식 이태리 요리에 길들여진 미각에 새로운 맛의 세계를 일깨워준다.
최상급 재료가 아니면 이런 방식으로 요리할 수 없다고 말하며 이태리인 스태프가 오늘의 추천 메뉴를 액센트가 억센 발음으로 얘기해 준다. 가장 사람들이 자주 찾는 메뉴에는 바삭하게 구워낸 심플한 마가리타 피자, 로즈마리 향을 듬뿍 머금은 필레미뇽 스테이크, 오렌지 소스를 곁들인 오리 가슴살 요리 그리고 레스토랑에서 직접 반죽하는 파스타 요리 등이 있다. 코스 메뉴도 종류별로 준비되어 있으며 토요일에는 브런치 메뉴를 제공 한다.
카시나의 오너가 이태리에 있는 자신의 포도밭에서 직접 빚어낸 카시나만의 와인을 한 잔 따라 달콤한 구름 같은 맛의 티라미스를 한 입 먹고 나서 마셔 본다. 이태리 시골 마을의 소박하면서도 맛난 것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든, 진짜 이태리의 맛이다. 뉴욕에서도 분주하기로 정평이난 45가 헬즈 키츤 한가운데 작고 소박한 이태리 마을이 있다.
▲주소: Cascina Ristorante 647 9th Ave (45가와 46가 사이) NY, NY 10036
▲문의: 212-245-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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