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의 미국 투자중 최대 규모인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 전경.
LG-GE, 동원-스타키스트 등 유력
공장 건설 등 글로벌 경영도 가속화
1997년 IMF 체제 당시 미국 기업의 먹잇감이 됐던 한국 기업들이 약 10년만에 미국 기업 인수자로 나서고 있다. 인수합병 이외에도 현지 공장 건설 등을 통한 미국 진출은 글로벌 이코노미 아래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불경기의 직격탄을 맞은 최근 한국 기업의 미국 공략은 더욱 두드러진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 부문 인수자로 한국의 LG전자가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07년도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미국 중장비 기계 업체인 잉거솔랜드의 3개 사업 부문을 역대 최고 M&A 규모인 49억 달러에 인수했다.
수산기업 동원은 미국 최대의 침치캔 생산업체인 ‘스타키스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자동차와 금호타이어는 앨라바마와 조지아에 각각 대형 공장을 설립,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국 기업의 미국 공략은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미국 자체 법인 설립 후 공장 설립 등 사업규모를 확장해나가는 현대· 기아자동차 방식과 미국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통한 시장 진입 방식이다.
자체 법인 설립을 통한 선구자적인 역할은 현대자동차가 1985년 미국 법인 설립을 통해 그 물꼬를 텄다. 인수합병의 효시는 1986년 대우중공업의 미국 반도체 설계회사인 자이모스 인수가 꼽힌다. 이후 삼성전자가 1994년 컴퓨터 업체인 AST를 인수했으며 1995년에는 LG가 TV생산업체인 제니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원천기술 확보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두산은 미국 AES를 인수를 통해 물처리 부문 원천기술을 확보했으며 잉거솔랜드의 3개 사업 부문 인수를 통해 중장비 위주의 건설기계 영역을 소형장비 건설기계로까지 확대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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