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철수 후 4년만에 페더럴웨이에 사무소 오픈
이재원 사무소장 “서북미 최고 금융기관 자리매김할터”
외환은행(KEB)이 2004년 철수한 뒤 4년만에 서북미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서비스를 위한 사무소를 다시 연다.
페더럴웨이 H-마트 인근에 사무소를 확보,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KEB의 초대 사무소장으로는 서울 본점에서 업무개선부장과 인사전략부장을 역임한 베테랑 금융맨 이재원씨가 이미 발령을 받았다.
지난달 시애틀로 이주해 사무소 개설을 준비중인 이소장은 8월6일 정식 개소식을 앞두고 한인 사업체 등을 찾아 다니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소장은 30일 본보를 방문해 “한국과 교역이 많은 워싱턴주에 외환은행 사무소를 다시 열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며 “서북미 최고의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1980년대 후반 시애틀에 진출했던 외환은행은 한국의 외환위기사태 이후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지분을 인수하면서 2004년 불가피하게 시애틀지점을 폐쇄했다. 이후 4년 만에 외환은행의 자회사로 뉴욕과 LA에서 영업중인 ‘KEB Financial Corp’ 이 관할하는 시애틀사무소로 열게 된 것이다.
이 소장은 시애틀사무소 정식 개소와 함께 우선 예금ㆍ출금ㆍ송금 등 일반적인 은행 업무보다는 외환은행 본연이 업무인 수출입 및 역무거래는 물론, 상업융자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상업융자는 PI뱅크나 유니뱅크, 중앙은행 등 기존의 한인 은행과 중복되는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과 팽팽하게 맞서기 보다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상호 윈윈하는 영업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이 소장은 “기존의 한인은행이 동일인 한도 규정에 걸려 한 업체에게 빌려줄 수 있는 액수가 한정될 경우, 공동융자(Participation Loan)에 참여하는 방법도 서로에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융자 상품에 따라 금리도 은행별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럴 경우 서로 고객을 소개해주는 등 한인 은행들과 보완하고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KEB 시애틀사무소는 한국 외환은행에 계좌를 개설한 한인들이 온라인 거래에 필요한 실명 확인작업 등도 해줄 계획이다.
이 소장은 “다시 새 출발하는 각오로 한인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보다 많은 한인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는 시애틀사무소를 이전처럼 지점으로 승격시켜 일반 은행업무까지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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