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의 설교 부실 문제로 P집사처럼 교회를 떠난 사람은 많다. 헌데, “지가 안 나오면 괴로워서 배기냐?”는 식의 반 위협성의 전화가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바람에 그는 목사에 대한 반감과 분노가 폭발 직전이었다.
때마침 집 근처에 하나 생긴 아담한 교회를 친구 따라 한번 방문하고 돌아온 큰 아들이 늘어놓는 자랑에 그만 P집사의 마음이 동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요새 척하면 딴 살림 차린 부스러기(?)교회도 아니고 한국 어느 대형교회의 선교지원으로 몇 년 전에 개척이 되었는데 젊은 목사의 인격도 좋지만 무엇보다 말씀이 수준급이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다는 말에 아예 마음을 굳혔다. 뉴욕의 S교회 이야기다.
철새교인 두둔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빈 그릇에 아무 것도 채워주지 못하는 무능한 강단 때문에 철새가 날고 방황하는 사람까지 생겨난다면 그 책임은 목사가 져야할 것이다.
“여기가 하나님의 전(殿)이니 나와서 성수주일 하라”는 맹목의 시대는 갔다. 예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성경을 쉽게 풀어 발표하는 것이 설교요, 그게 개신교의 특성이다.
억지로 끌려 다니고 마지못해 출석하는 교인들이 많다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목사의 시원찮은 설교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크다.
재주가 다르고 실력이 각각인데 다 잘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정신없이 뛰어다니다가 토요일 늦게야 겨우 한시간만에 뚝딱 만들어 낸 설교와 거의 일주일 내내 기도의 골방에서 두 무릎으로 준비해 낸 설교는 다르다.
죽은 강단에서 산 믿음이 만들어질 리는 없다. 하물며 죽은 교인, 죽은 교회가 어찌 세상을 살릴 수 있겠는가? 이게 한국교회 강단이 살아야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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