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 이요한 군(가운데), 이 군의 부모 이상순 목사(왼쪽)와 이기열 씨(오른쪽)
달라스 아시안 상공회 장학생 이요한 군의 꿈은 텍사스 주지사가 되는 것이다.
지난 26일 열린 수상식 만찬에서 장학금을 받은 이요한 군은 일단 텍사스를 떠나 더 넓은 세상을 향해 시카고 지역에 위치한 명문 노스웨스턴 대(Northwestern University)로 진학한다. 거기서 경제학을 전공한 다음에는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며 법학도 공부할 계획이다. 이 군의 계획을 들여다보면 하나의 목적을 읽을 수 있다. 사회에 공헌하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이요한 군의 뒤에는 든든한 이 군의 아버지 이상순 목사(달라스 제일 순복음교회 담임)와 헌신적인 어머니 이기열 씨가 있다.
이상순 목사는 아들 요한 군이 성장할 때 “목회자니까 성경적인 얘기를 많이 해주었다”며 “그 중에서도 특히 역경을 극복하고 부모형제들을 구한 요셉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요한 군이 공부할 때 소규모 교회 목사로서 물질적 어려움 때문에 학업의 동기만 부여했고, “물질적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요셉과 같이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 하라”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타인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달라스 서부 교외 율레스에 위치한 트리니티 고교를 다니던 요한 군이 우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아버지 이상순 목사의 마음은 무겁기만 했다고 한다. 코앞에 닥친 대학 학비를 마련할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요한이에게 부모로서 미안했어요. 학원에 보낼 돈도 없고. 그저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 받고 대학교에 가거라.”
이 말 밖에 할 말이 없었다고 한다.
요한이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던 이상순 목사는 어느 날 “하나님으로부터 감동을 받았다”며 “내가 네게 학자금을 주겠다는 음성을 듣고, 그 약속을 믿었다”고 말했다.
전교생 656명 가운데 석차 17등에 SAT 2,310점을 받은 이요한 군은 노스웨스턴대로부터 맨 먼저 입학허가서를 받았다. 5만2천 달러의 전액 장학금에 건강보험료까지 지급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통상 요구하는 웍 스터디(2,500달러 상당) 의무도 면제 받고 완전히 자유롭게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살기도 했던 이요한 군은 달라스 지역에 살며 청소년 법정에 나가 지난 4년간 변호사 및 검사 역할을 하며 가난과 청소년들의 삶이 범죄와 어떤 연관이 있는 지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요한이는 목적을 향해 줄기차게 나아가는 학생입니다”라고 말하는 이상순 목사.
이 목사는 아들에게 “너도 네가 가진 재능과 받은 은혜를 사회에 환원하는 요셉과 같은 사람이 되어라”고 일러준다고 말했다.
<최용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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