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통한 검찰고발 방침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참여정부 인사들의 국가기록물 반출 의혹을 조사중인 청와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 기록물 반출을 직접 지시하는 화면이 담긴 동영상을 최근 확보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노 전 대통령이 기록물 반출을 지시하는 육성 동영상을 확보했다면서 청와대에서 참모 회의를 주재하면서 관련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지난달 국가기록물 반출 의혹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발견한 이 동영상에는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가져갈 것은 가져가고, 국가기록원에 넘길 것은 넘기고, 없앨 것은 없애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해당 동영상은 참여정부 시절 기록물로 만들어진 것으로, 삭제되지 않고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자체 법적 검토를 거친 뒤 조만간 국가기록원을 통해 노 전 대통령측을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 혹은 수사의뢰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모는 정진철 국가기록원장이 내일 봉하마을을 방문, 노 전 대통령측의 입장을 들은 뒤 법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정이야 어찌됐건 불법을 저질렀다는 것은 확실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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