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꿈꾸지만 카메룬-이탈리아 등을 상대로 8강진출도 쉽지 않아 보인다. <연합>
2연속 8강을 넘어 첫 메달 꿈꾼다
한국, 카메룬-이탈리아 등과 힘겨운 싸움
남자축구는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상위 2팀이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3세이하 프로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됐고 애틀랜타올림픽부터는 현재의 팀당 와일드카드(연령초과선수)를 3명까지 포함시킬 수 있는 규정이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남자에 비해 선수층이 엷은 여자의 경우는 연령 제한이 없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남자만 출전권을 따냈고 북한은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남녀 모두 축구 본선티켓을 따낸 팀은 개최국 중국을 비롯, 일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미국, 뉴질랜드 등 7개국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6회연속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한국 남자축구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조별리그 1승2무로 8강에 올랐고 이번엔 2연속 8강을 넘어 사상 첫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후 핌 베어벡 감독이 중도 하차하고 박성화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최종예선을 치른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3승3무로 바레인(3승2무1패)을 승점 1 차로 힘겹게 따돌리고 조 1위에만 주어지는 본선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본선 조 추첨에서 한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우승국인 카메룬 및 유럽 전통강호 이탈리아, 그리고 북중미-카리브해 대표인 ‘다크호스’ 온두라스와 함께 D조에 편성돼 일단은 8강 진출도 낙관하기 힘든 처지. 박성화호는 다음달 7일 친황다오에서 카메룬과 첫 경기를 치른 뒤 10일 이탈리아를 2차전을 가지고 장소를 상하이로 옮겨 13일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8강에 오르려면 3팀 중 가장 전력이 처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온두라스는 무조건 꺾고 첫 두 경기에서 최소한 1승을 건져야 할 것이다.
우승후보중 하나인 이탈리아는 이미 유일한 와일드카드 토마소 로키(라치오)와 간판 스트라이커 주세페 로시(비야레알) 등이 포함된 22명 명단을 발표했고 역시 우승을 노리는 카메룬은 아프리카가 배출한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중 하나인 새뮤얼 에토오를 와일드카드로 합류시킬 것이 유력하다. 박성화 감독은 미드필더 김정우(성남)와 수비수 김동진(제니트)을 와일드카드로 가세시켰다.
이밖에 A조에는 아테네올림픽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호주, 세르비아, 코트디부아르, B조에는 일본, 나이지리아, 네덜란드, 미국, C조는 개최국 중국과 브라질, 벨기에, 뉴질랜드가 속했다. 세계에서 단 16개국만 출전하는 만큼 어느 조도 만만한 팀이 없다. B조에 속한 미국도 8강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여자부에선 12개국이 3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데 금메달을 노리는 북한은 지난해 FIFA 여자월드컵 우승, 준우승국인 독일, 브라질은 물론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와 험난한 F조에 포함됐다. 명예회복을 노리는 미국 여자축구는 노르웨이, 일본, 뉴질랜드와 G조에 포함됐는데 이변이 없는 한 8강행이 무난해 보이고 E조에는 중국, 스웨덴, 아르헨티나, 캐나다가 소속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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