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문화 이해하려면 역사적 배경부터 알아야”
신세계로 밀려든 해양세력 영국, 스페인, 프랑스, 화란 등
뉴잉글랜드, 누에바 에스파냐, 루이지애나와 암스테르담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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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찾는 한인이민의 대부분은 연고자를 찾아서 온다던가, 직장을 미리 정하고 오기 때문에 정착지 결정에 있어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 스스로 정착지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싫거나 좋거나 타인이 정해준 대로 따라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다보니 정착지역에서 우리의 일상생활을 지배할 각가지 요인을 일일이 헤아려볼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이민 길에 오르게 된다.
일단 와서 서서히 연구 해 해보자는 심산이지만 분주한 미국생활에 적응하노라 흡흡하다 보면 우리가 처해있는 공간을 깊이 있게 알아볼 기회를 갖지 못하기 십상이다. 결국 환경을 지배하며 사는 것이 아니고, 환경의 지배를 받으며 사는 삶에 만족하여야 하는 처지가 되는 셈이다.
필자는 이 칼럼을 통해서 놓쳤던 시간을 되찾아가며, 우리의 삶의 터전이요 제2의 고향인 북가주를 알차게 고찰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좀더 기름지게 하고 보람 있게 하며, 환경을 지배하면서 살수 있는 지혜를 추구해 보고자 한다.
우리 인간사회의 모든 가치는 상대적이다. 북가주를 알려면 캘리포니아를 알아야 하고, 캘리포니아를 알려면 미국이라는 나라를 알아야 한다. 미국은 지금의 1/3도 안 되는 영토로 시작을 한 나라다. 1776년에 영국 식민지로부터 독립한 후 100년도 안 되는 19세기 후반까지 영토를 3배 이상으로 늘려서 지금과 같은 광대하고 기름진 나라로 만들었다.
새로 편입된 영토는 주로 불란서와 스페인과 멕시코가 차지하고 있던 중부와 서부의 영토였고, 알래스카는 러시아의 영토였다. 때문에 독립 이후에 편입된 영토에는 아직도 편입 이전의 잔재요소가 여러 가지 형태로 사회 도처에 스며들어 그 지역의 지방색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같은 역사적 배경을 도외시한 채 미국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미국은 영국의 식민지로부터 독립한 나라라고는 하지만, 미국을 발견한 콜럼버스는 영국인이 아니라 스페인 왕조에 고용되었던 이태리인이다. 미국을 발견은 하였지만 미대륙에 상륙을해서 영토의 기득권을 확보하지를 못하였기 때문에 신천지(new world)는 다른 세력에 의해서 점거됐다.
콜럼버스가 미국 발견(1492)을 한 15세기말경부터 16세기까지를 대항해시대라고 한다. 유럽의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불란서, 화란 등 해양국가가 막강한 해양세력을 배경으로 세계 방방곡곡을 휘젓고 다니면서 새로운 고장을 발견 하고 정복을 해서 식민지화하던 시대를 뜻한다.
미국이 신천지로 부각이 되자 이러한 해양국가에서는 때를 놓칠세라 제각기 신천지를 식민지화 하기 위해서 혈안이되었다. 영국은 동부를 차지하고, 불란서는 중부를, 스페인은 서부를 각각 차지하게 되었고, 화란은 New York 지역을 수중에 넣었다. 영국과 불란서, 스페인이 차지하였던 영역의 넓이는 서로 거의 비슷했다. (1803년현재)
영국에서는 식민지화한 영역을 New England라고 명명했다. 말 그대로 새로운 영국이라는 뜻이다. 불란서에서는 루이지애나(Louisiana)라고 하였는데, 이말은 불어의 La Louisiane에서 온 말로 영어로는 Land of Louis에 해당한다. 당시 불란서를 지배하고 있던 왕조의 “루이 군주”의 토지라는 뜻이다. 스페인에서는 중미, 그리고 북미의 스페인 영역을 통털어서 “신 스페인”이라고 명명했다. 스페인어로는 Nueva Espana라고 한다. 화란에서는 허드슨강 하구 일대와 지금의 뉴욕 시를 포함해서 뉴암스테르담(New Amsterdam)이라고 했다. 화란에서 제일 큰 항구도시 Amsterdam의지명에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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