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모 코와 어깨 편한 한의원
사례: 코 막힘과 콧물 증상으로 인해 약 9개월 동안 고생하다 내원한 55세 남성 비염 환자다.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은 후 비염으로 판정 받고 스테로이드 성 스프레이를 수개월 간 사용했던 환자다. 찬 공기 노출 시 코 막힘과 콧물이 심하다고 했으며 왼쪽 비강이 심하게 건조하고 아침마다 심한 출혈이 일어난다고 했다. 코 점막이 부어 답답한 느낌이 많아 소금물로 코 세척 또한 본인 스스로가 해봤다고 했다.
비염의 3대 증상은 주로 코 막힘, 콧물 그리고 재채기인데 이 3대 증상 중 코 막힘으로 환자들이 대부분 몹시 힘들어 한다. 우선 코가 막히면 일상생활 중 여러 가지로 힘든 점이 많다. 코 막힘으로 인해 제일 먼저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은 답답함과 두통인데, 그 외 여러 가지 증상이 함께 일어날 수 있다. 우선 코가 막히면 구강 호흡을 해야 하는데 신생아의 경우에는 젖을 잘 빨지 못하든가 잠을 자지 못하는 증상이 있을 수 있고 구강 호흡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위턱이 올라가 치열이 나빠지고, 항상 입을 벌리게 되는 상태이므로 얼굴 근육이 축 늘어지면서 아데노이드 얼굴로 변할 수 있다. 구강호흡을 하게 되면 입안은 건조하게 되며 세균감
염을 촉진시키며 후두염 또는 기관지염을 유발시키며 특히 학생들에게는 주의력이 산만해져 학업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보통 얼굴의 한가운데 솟아있는 외비를 코라고 부르고, 그 안에 비강이 있고 비중격에 의해 좌우로 나뉘어지며 비갑개(상,중,하비갑개)라는 것이 있다. 비갑개는 갑개골이라고 하는 뼈로 지지되고 그 표면은 점막으로 덮여 있다. 점막에는 해면체의 조직이 있고 혈관이 많이 있는데 혈액의 흐름에 따라 비갑개가 부풀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다. 혈액의 조절은 자율신경에 의해 이루어지고 비염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비갑개는 대개 3-4시간마다 좌우가 번갈아 가면서 부풀었다 줄었다 한다. 이것을 코의 주기라 하는데 위에 언급한 환자의 경우, 코의 주기가 거의 없이 만성적으로 비갑개가 부어 있는 점이다. 비강을 촬영한 결과, 하비갑개가 심하게 부어있어 코가 막히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즉 만성 비후성 비염이라고 봐야 한다.
만성 비염의 모든 원인이 하비갑개의 점막과 결체조직이 증식되어서 생기는 것인데 이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비중격 만곡증이나 축농증이 있을 때 등이며, 비염에 의한 코 막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혈관 수축제를 다량 또는 장기간 사용하였을 때에도 약물 중독성 비염 또한 생길 수 있다.
한의학의 관점 중 하나는 ‘통즉통불’이다. 한마디로 막힘이 없으면 통증도 없다는 뜻으로 막힌 곳을 열어주고 신진대사 활동이 이어지게 하면 신체 모든 부분의 기능이 제대로 조절되고 조화를 이뤄 질병도 치유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풍한과 열을 질환의 원인으로 보기 때문에 기를 통하게 하면서 인체에 축적되어 있는 열을 풀어주는 게 우선이므로 열을 내리고 피를 맑게 하는 약들이 많이 사용된다. 가정에서는 수세미 생즙을 마시면 증상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고,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 술, 담배,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코의 기능이 우리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기는 우리 몸 속을 순환하면서 기관에 에너지를 주어 활기차게 하고, 그 통로를 열어주어 더욱 견고해지도록 한다. 결국 코 호흡을 통해 원활한 기를 받아 생명력에 지대한 영향을 주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원활하지 못하다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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