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 캐스케이드 종주 나선 부부 중 부인 추락
남편이 호수에서 건졌지만 구조 늦어 끝내 숨져
매릴랜드 주에서 온 여성 등반객이 남편과 함께 노스 캐스케이드 국립공원을 종주하다가 산 정상 부근에서 미끄러지면서 차가운 호수에 빠져 중상을 입은 뒤 하루 만에 사망했다.
공원 레인저 구조 팀은 31일 클라와티 그레이셔 정상 부근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이 여성의 사체를 발견했다. 스캐짓 카운티 검시관은 그녀의 신원을 캐스린 터크잭(50)으로 밝혔다.
남편 밥 터크잭(58)은 부인이 숨지자 구조를 요청하러 반나절 이상을 걸어 나와 28일 밤 레인저에게 부인이 있는 지점을 알려줬지만 일기불순으로 구조대의 현장접근이 어려워 31일에야 헬기를 동원에 시신을 회수했다.
등산경험이 많은 이들 부부는 지난 23일 로스 국립유원지 캠프장에 임대한 차를 두고 일주일 예정으로 노스 캐스케이드 국립공원 종주에 나섰다가 날씨가 급변하며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일기예보 보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26일 정상부근의 가파른 지형에서 하강을 시도하다가 부인이 미끄러지면서 눈 녹은 물이 고인 깊은 호수에 빠졌다.
남편 터크잭은 물속에 뛰어 들어 의식은 있었지만 큰 부상을 입은 부인을 35피트 물속에서 구조해 냈지만 이내 의식을 잃었다고 전했다.
남편이 911 구조신고를 하려 했지만 셀폰이 터지지 않자 텐트를 펴고 부인의 젖은 옷을 칼로 찢어 낸 후 슬리핑백으로 몸을 감싸 거세게 몰아친 비와 바람이 피했다.
하지만 의식을 잃고 있던 부인이 물 속에서 구조한지 24시간 만에 사망하자 남편터크잭은 28일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10여 시간에 걸쳐 5마일 구간의 빙하지역을 내려왔으며, 캐스케이드 강을 헤엄쳐 건널 때는 거의 익사할 뻔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