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핀 홍 피아니트스 인터뷰
▶ 수혜자에서 기부자로 “더없이 기쁘다”
“오늘 이 자리가 여러분들에게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 반드시 기부자로 이 자리에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
2일 한미장학재단 시상식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선 알핀 홍(32 사진) 피아니스트가 후배 장학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근 이 재단에 기부자로 등록을 마친 알핀 홍은 얼마전 한미장학재단 기금 마련 콘서트에 참가하는 등 후배 양성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알핀홍은 자신의 유년시절을 소개하며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기 전까지 의사였던 아버지 밑에서 풍요롭게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할 수 있었지만 부모를 잃은 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음악을 포기해야 했었다”고 말했다.
10살에 카네기홀 데뷔를 마친 그였지만 음악인의 꿈을 접고 아버지를 따라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것. 그러나 예비 의대 과정을 끝마친 이후에도 가슴 한켜에 자리한 공허감을 채울 수 없어 음악인으로의 복귀를 꿈꾸기 시작했다.
수개월을 준비하고 기다린 끝에 줄리어드 입학에 성공한 그는 때마침 한미장학재단의 도움으로 후원자를 만나는 행운을 누렸다. “한미장학재단이 있었기에 등록금 걱정없이 음악 공부에 매진하고 졸업을 할 수 있었다”며 “이후 세계를 여행하며 연주 무대에 오르는 등 전문 연주인으로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줄리어드 입학 일화를 재미나게 소개하며 좌중을 휘어잡은 그는 “자녀의 줄리어드대 진학이 한인 학부모들이 열망하는 최고의 ‘꿈’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장학재단이 없었다면 자신도 이렇게 힘든 관문을 통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모가 유산으로 남겨준 한국 스타일의 ‘노력과 희생정신’이 자신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었다”면서 “나에게는 2명이 아닌 수백명의 한인 부모가 있었다”고 말했다.
<황재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