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리너스 ‘코리언나이트’성황
▶ 한인 400여명 참관, 8-7 케네디 스코어 승리 기쁨 만끽
니콜 정씨 시구…대한항공 항공권 경품은 미국인에
매년 여름 서북미 한인들의 한 마당 잔치로 열리는 매리너스 ‘코리언나이트’가 올해도 5일 세이프코 필드에서 화려하게 펼쳐져 시애틀 다운타운의 밤하늘에 코리아 함성이 울려 퍼졌다.
한국일보와 매니너스 구단이 올해로 22회째 공동주최한 코리언나이트에는 한인 400여명이 찾아 매리너스가 미네스타 트윈스를 상대로 거둔 8-7‘케네디 스코어’승리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만끽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털어냈다.
이하룡 시애틀 총영사와 이광술 시애틀 한인회장 가족을 포함해 가족, 친지, 직장, 교회 단위의 단체 관중이 많이 참석, 경기와 함께 바로 눈앞에 펼쳐진 다운타운의 야경 등 한 여름 밤의 정취를 맘껏 즐기며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엔 한인 젊은이들이 몰려나와 코리언나이트가 ‘젊음의 축제’로 자리매김해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경기 시작 전 기념행사에서 전광판에 코리언나이트를 알리는 메시지가 화려하게 뜬 가운데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일보와 매리너스 공동으로 20년 이상 계속돼온 이 행사를 소개했다. 이어 니콜 정(니콜 정 홈스 대표)씨가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했다. 볼이 홈까지 가지 못하고 원 바운드 됐지만 세이프코 필드를 메운 관중들은 정 대표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정 대표는 “연습을 했는데도 수많은 관중이 지켜보고 있어서 그런지 공이 멀리 가지 않아 아쉬웠다”며 “그래도 세계적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인행사에서 시구를 하게 돼 너무 재미있고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리너스 구단은 코리언나이트를 참관한 한인들에게 태극기 및‘KOREA NIGHT’라는 글자가 새겨진 매리너스 모자와 열쇠고리를 나눠줘 즐거움을 더해줬다.
선물로 받은 매리너스 모자를 쓴 한인들은 1루쪽 내야석과 3층 외야석을 가득 메운 뒤 2차례 펼쳐진 대 역전극의 묘미를 지켜보며 자리에서 일어나 함성과 함께 박수 갈채를 보냈다. 경기 중간 전광판을 통해 이번 코리언나이트를 후원한 대한항공이 제공하는 동남아 항공권 추첨행사도 열렸으며 미국인 여성에게 행운이 돌아갔다.
매리너스 구단 코리언나이트 행사 담당자인 로렌 그리스월드는 “그룹 이벤트 행사는 보통 50명 안팎인데 코리언나이트는 보기 드물게 대규모로 열린다”며 “행사가 날로 번창할 수 있도록 구단측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매리너스는 이날 경기에서 2회초 트윈스에게 선취점을 내줬으나 3회말 곧바로 역전했고, 8회 초 또다시 역전을 당했으나 8회 말 호세 로페즈의 2루타로 재역전극을 펼쳐 야구에서 가장 재미있다는 8대7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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