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 카지노 퇴출’ 발의안
▶ ‘세이브 레이크우드’ 막판 4일간 1,100명 서명 받아내
워싱턴주 최초로 카지노 존속여부 주민 손으로 결정
레이크우드 미니 카지노의 운명이 결국 유권자의 손으로 넘어갔다.
피어스 카운티 선거관리 감독국은 카지노 퇴출 운동을 벌이고 있는 ‘세이브 레이크우드(Save Lakewood)’ 가 제출한 6,333개 지지서명 중 4,026개가 유효한 것으로 판명돼 11월4일 선거에 정식 발의안 의제로 채택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워싱턴주에서 인디언 카지노를 제외한 미니 카지노 존폐는 시의회 결정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왔기 때문이 이번 주민발의안 의제 채택은 워싱턴주 선거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레이크우드 투표결과에 따라 타 도시 시민단체의 유사 발의안 상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카지노 퇴출 발의안이 시민단체 힘으로 상정된 사례는 지난 2002년 리치랜드가 처음으로 35%의 찬성만 얻어 부결됐었다.
카지노 퇴출 발의안 상정까지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우선 캠페인 개시가 늦어 발의안 채택에 필요한 3,707개 서명을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시 당국이나 시의회도 카지노가 폐쇄되면 일반예산의 8%에 해당되는 285만 달러 세수입이 날아가 행정업무 중 일부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냈다.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데이빗 앤더슨 등은 일부 부정적인 예상을 뒤엎고 7월 15일 5,000여 서명을 카운티 당국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중 40%가 레이크우드 주민이 아니거나 투표권이 없는 사람으로 드러나 한때 부결위기를 받았다.
그러나 막판 4일간 한인교회들과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1,100개 추가 서명을 받아내 기어코 발의안 의제로 올려 놓았다.
선거에서 과반찬성을 얻는데 필요한 유효 득표수는 1만2,000여표. 앞으로 2달 보름여 간 카지노 업계와 캠페인 본부측 간 불꽃 튀는 공방전이 레이크우드 시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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