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태권도가 막강하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 미국 대표선수로 참가하는 태권도 선수 4명 가운데 3명이 휴스턴 교외 슈거랜드 거주 로페스 가족의 두 오빠와 여동생인데다 코치 또한 큰오빠 다.
스티븐 로페스(Steven Lopez, 29)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로 이번에 웰터급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스티븐 로페스는 시드니에서 페더급, 아테네에서 웰터급으로 금메달을 차지했었다. 이후 월드 챔피언쉽 대회에서도 연속 금을 목에 거는 등 적수가 없었다. 스티븐 로페스와 형인 진 로페스 코치는 슈거랜드에서 처음에 한인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수련을 시작해 정진송 관장이 대회장을 맡아 운영하는 달라스 태권도선수권대회 등 태권도대회에 참가, 기량을 축적했다. 스티븐 로페스는 2002년 월드 챔피언쉽 대회에서 한국의 신준식에게 한번 패배한 이후 6년간 무패 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로페스의 남동생 마크 로페스(Mark Lopez, 26)역시 페더급 대표로 올림픽에 참가하고, 여동생 다이애나 로페스(Diana Lopez, 24)도 여자부 대표로 참가한다. 마크 로페스는 스티븐 로페스의 연습 상대가 되어 스티븐 로페스가 약점을 보강하는데 큰 몫을 한 것으로 마크 로페스는 전했다.
로페스 일가 3명 외 다른 선수는 여자대표 선수인 샬롯 크레이그로 캘리포니아에서 배출됐다.
미국 올림픽 대표선수단에 일가족 3명이 참가하기는 1904년 트리칠러 삼형제가 수영 종목에 참가한 이후 104년 만에 처음이다.
<최용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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