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뎃이 입은 투 톤 드레스 385달러. 노스트롬
벨트가 달린 투 톤 스웨터 코트, 440달러. 노스트롬
그녀는 레몬처럼 톡 쏜다
앨리스+올리비아(Alice+Olivia)의 크리에이터이자 디자이너인 스테이시 벤뎃은 최고급 백화점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com)가 이 달에 만난 디자이너이다. ‘옷은 언제나 여자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제목으로 올라와 있는 동영상 인터뷰에서 노란 줄무늬 선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레몬처럼 톡 쏘는 향이 느껴진다.
브랜드명 ‘앨리스 올리비아’에서 올리비아는 스테이시의 어머니 이름이고 앨리스는 그녀가 애완용으로 기르는 골드피시 이름이란다. 살며시 웃음이 지어지는 천진난만한 아이디어다. 그렇다고 이제 막 서른이 된 그녀를 얕잡아 봐선 큰 코 다친다. 스물세 살부터 패션계에 뛰어들어 디자이너의 명성을 쌓았고, 디즈니 그룹 전 CEO의 아들인 영화제작자 에릭 아이즈너와 수년째 연애(?)중이다. 앨리스 올리비아를 런칭했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그녀를 따라다니는 별명은 ‘미즈 팬시-팬츠’(Ms. Fancy-Pants).
첫 번째 아이템으로 ‘팬트 월’(pant wall)이란 바지를 출시했는데 어머니가 입으면 세련돼 중년의 멋을, 여동생이 입으면 깜찍한 바지를 꿈꾸어 왔던 그녀의 오랜 소망이 담긴 디자인이었다. 결과는 말할 것도 없는 대박. 이후 그녀가 즐겨 입는 선드레스를 비롯해 앨리스 올리비아의 아이템들이 하나둘씩 추가되었지만 매 시즌 선보이는 디자인은 20가지를 넘지 않는다.
1970년대 스타일은 무조건 사랑하고 에르메스 버킨백의 주인공 제인 버킨이 스타일 아이콘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저녁식사엔 웨딩드레스를 입고 칵테일파티에는 배기팬츠를 입는 여자다. 물론 드레스에도 바지에도 하이힐은 기본이고 가장 아끼는 패션은 입센 로랑(YSL)이 디자인한 드레스라고 한다.
컬러 블럭 드레스, 395달러
아직까지 LA에 앨리스 올리비아 부틱은 없다. 뉴욕 맨해턴 40가에 있는 고층건물 9층을 통째로 빌린 쇼룸 겸 부틱이 있을 뿐이다. 매 시즌 테마에 따라 인테리어가 바뀌는 공간으로, 지난봄에는 그녀의 디자인 테마 ‘앨리스 인 원더랜드’로 꾸며져 모든 여성들에게 환상과 꿈을 안겨주기도 했다.
스테이시 벤뎃이 페이리스(Payless)와 손잡고 출시한 앨리스 올리비아 구두
삭스, 니만 마커스, 블루밍데일스, 노스트롬 등 고급 백화점에서 조그마한 코너를 장식하고 있고, 지난 시즌부터 저가 구두매장 ‘페이리스’(Payless)를 통해 앙증맞은 구두 디자인을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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