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국 언론들은 10일(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의 박태환 선수가 베이징 올림픽 수영 400m 자유형 세계 챔피언으로 `등극’한 사실을 간략히 사실 위주로 보도했다.
대신 미 언론과 미국인들의 관심은 온통 이번 대회 8관왕을 노리는 마이클 펠프스 선수에게 집중됐다.
미 언론들은 펠프스가 이날 수영 400m IM에서 예상대로 우승을 차지한 사실을 전하면서 8관왕이라는 올림픽 역사상 새역사 수립에 도전하는 펠프스의 선전에 잔뜩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 언론들은 이어 올해 20살인 한국의 박태환 선수가 수영 400m 자유형에서 지난 10년간 세계 수영 중.장거리 분야에서 정상을 지켜온 호주의 그랜트 해켓(27)을 앞지르고 금메달을 획득한 데 대해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 언론들은 4년전 아테네 올림픽에서 수영 400m 자유형의 `전설’ 이안 소프에 이어 2위를 차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해켓이 금메달을 차지한 박태환은 물론 중국의 장 린(2위), 미국의 라슨 젠슨(3위)에게도 뒤져 6위로 결승점을 터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언론들은 해켓 선수가 주종목인 1천500m 경기에서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고 지적하며 재대결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미국인들은 수영분야에서 미국의 최대 경쟁자인 호주 선수를 동양의 젊은 선수가 눌렀다는 점에 대해 `통쾌’해하는 분위기였다.
이는 이날 실시된 여자 수영 400m IM 경기에서 우승이 기대됐던 세계 신기록 보유자 케이티 호프 선수가 호주의 스테파니 라이스 선수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데 따른 일종의 `대리보상심리’로 해석되기도 했다.
AP통신을 비롯해 CNN 등 미 언론들은 박 선수가 3분41.86초로 한국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수영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사실도 아울러 전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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