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달라스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서 품세경연을 하고있는 선수들.
제21회 달라스 태권도 선수권대회가 9일 재스퍼 고교 체육관에서 선수 약 3백 명과 대회 임원진, 자원봉사자, 선수들의 가족 등 7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스 태권도(관장 정진송) 주최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는 품세와 겨루기 경연으로 나뉘어 남녀 연령별로 진행됐다. 개회식 직후 이글 팍 태권도 문하생들이 품세를, 유에스 태권도 칼리지 이강일 관장과 문하생들이 품세와 송판 격파 시범을 보였다. 또한 해동검도 충의문 유명무 관장이 직접 검술 시범 및 4개의 짚단 베기 시범을 해 박수갈채를 받았 다. 정진송 대회장은 “텍사스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3명의 태권도 선수들이 미국 대표로 참가하고 있다”며 “그들이 15년 전에 여기 있는 여러분들과 똑같이 이 대회에 참가하곤 한 것처럼 여러분들도 이 대회에 참가했다”며 “장차 올림픽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수련하기 바란다”개회사를 했다.
정 대회장은 “태권도는 단순히 차고 때리기만 하는 운동이 아니고, 정신과 신체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운동 ”이라고 무도로서의 태권도 정신 배양을 역설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최종 태권도 선발전에서 아깝게 2위를 해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던 주디스 머천트(Dr. Judith Merchant) 는 이날 개회식에 특별 내빈으로 초대되어 “학교를 중단하고 있을 때 정진송 관장님의 가르침 덕분에 공부를 계속하게 돼 대학에 진학했고, 의사가 됐다”며 감사 인사 겸 태권도 정신을 강조하는 격려사를 한 뒤 정진송 관장과 감격적인 포옹을 했다.
정진송 관장은 “주디스는 올림픽 최종 선발전 패배 후에 다시 태어났다”며 주디스 머천트의 결혼식 때 주디스의 요청으로 아버지가 있는데도 신부 입장의 첫 절반을 맡아 아버지를 대신해 신부를 데리고 입장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이날 대회에는 2000 시드니 올림픽 국제심판으로 참가했던 브루스 해리스(Bruce Harris)도 내빈으로 참석했고, 미국 태권도고단자회 임규붕 회장과 박원직 전회장, 김상정, 이희섭 고단자 회원 등 원로 태권도인들이 참석해 대회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개회식 사회를 본 민한기 텍사스 태권도협회 회장은 시범단을 이끌고 참가했다.
< 최용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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