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다운타운서 3중 충돌사고로 관광객 사망
시당국, 면허제도 있지만 안전점검, 단속규정 전무
당국이 시애틀 다운타운 등지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3륜자전거‘페디캡’의 운영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시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6일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페디캡을 탄 60대 관광객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후 페디캡에 대한 단속이나 규제가 전혀 없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날 사고는 23세의 페디캡 운전자가 관광객 2명을 태우고 웨스틴 Ave쪽으로 가기 위해 세다St 내리막길을 달리다 정지신호에서 멈추지 못하고 미끄러지면서 밴과 스쿠터를 잇따라 들이받아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을 위해 시애틀에 온 코네티켓의 피터 지오바(60ㆍ화학엔지니어)가 현장에서 숨졌다. 부인 매리 지오바도 부상을 입고 하버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원인이 페디캡의 결함인지, 운전자의 과실인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동남아 등지에서 교통수단으로 많이 이용되는 페디캡은 최근 몇 년 사이 시애틀 부두와 퀘스트필드, 세이프코 필드 인근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17대가 연간 6만여명을 태우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페디캡 운영에 대한 면허는 있지만 안전점검이나 단속규정 등이 전혀 없는 상태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와 유진은 페디캡 운전자들로 하여금 매년 행정당국으로부터 정기적인 안전점검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페디캡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경적도 울리지 않고 보행자들과 너무 가까이 붙어 달려 항상 사고위험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애틀 시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페디캡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실태를 파악한 뒤 안전수칙과 점검 등을 법제화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페디캡 운전자들은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숙련된 사람들로 빨리 달리지도 않으며 안전하게 운행하고 있다”며 “다만 요즘 경험이 미숙한 젊은이들이 부업으로 페디캡을 몰면서 문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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