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기술의 접목이란 제목으로 열린 2008 학생작품 발표회 현장을 소개하고 있는 빌 소자 CPC 입학담당관.

현대 정보산업사회가 만들어낸 영상 매체사업은 이제 메가밀리언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21세기 컴퓨터게임 사업도 연간매출 80억달러의 대규모 시장으로 더 이상 동네 ‘전자오락실’ 수준이 아니다. 콕스웰 폴리테크니컬 컬리지(Cogswell Polytechnical College)는 IT산업의 메카 실리콘밸리에서 컴퓨터 게임 개발의 핵심인 영상과 음향편집, 프로그래밍 분야의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있다.

188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CPC는 기술교육사업을 시작으로 과거 120년간 베이지역의 경제와 함께 발전해 왔으며 1994년에는 서니베일 지역으로 교정을 옮겨 학부 컴퓨터 엔지니어링 및 게임 개발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미 전역에 걸쳐 게임개발 전문 교육을 실시중인 학교들은 100여개가 넘지만 CPC 교육의 특징은 영상 분야와 엔지니어링 분야를 긴밀하게 접목시키고 있다는 것. 영상 및 음향분야의 역량도 크지만 게임개발 수익에서 가장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게임엔진(Game Engine) 개발사업이다.
게임엔진은 컴퓨터?비디오 게임 같은 실시간 그래픽 표시 기능을 갖춘 상호작용 응용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핵심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를 말한다. 다수의 온라인 게임사들이 채용한 유명 게임엔진 ‘렌더웨어’의 경우 가격만 2백50만달러에 달하는 등 게임엔진 하나의 가격은 소규모 회사의 자산가치에 맞먹는다.

CPC에서는 현재 게임업체들이 실제 사용 중인 게임엔진들에 대한 리뷰로 신형 엔진개발교육을 실시 중이다. 컴퓨터 엔지니어링 분야를 강화한 CPC 교육은 졸업생들에게 게임사들 뿐만 아니라 컴퓨터 핵심 기술개발업체들에서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 있어 졸업생들은 현재 AMD와 Intel, Adobe, Amazon.com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하고 있다.

CPC는 특이하게 재학생들 중 반 정도가 파트타임 학생들인데 이에대해 빌 소자 CPC 입학담당관은 실리콘밸리 지역답게 수강생 중 실무활동을 병행하는 학생들이 많아 타 학교에 비해 파트타임 학생들의 수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한다. 풀타임 학생의 경우 학비는 연간 1만7,000달러로 정도로 비교적 높은 편이나 실리콘밸리 중심부라는 지정학적 이점으로 CPC는 일반 학생뿐만 아니라 주변 IT산업체에서 실무활동 중인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정보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학으로 자리잡고 있다.

<함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