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스타 ‘비’가 올림픽 폐막식 공연에서 중국 가수들과 ‘베이징 베이징 워 아이 베이징’을 열창하고 있다.
폐막행사 신명나는 뒤풀이
가수‘비’화려한 무대 장식
2008 베이징올림픽이 24일 새벽 5시(LA 시간)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에서 화려한 폐막행사를 갖고 17일간의 대축제를 마무리했다.
장이머우 감독이 총지휘한 ‘광란과 열정’을 주제로 내세운 폐막식은 올림픽을 평안하게 끝낸 기쁨을 신명나게 만끽하는 뒤풀이 한마당이었다. 불꽃 카운트다운으로 출발한 폐막식은 형형색색의 화려한 복장을 한 무희들의 춤사위 공연이 이어진 뒤 각국 국기가 입장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한국은 장미란이 태극기를 들었다.
만국기가 궈자티위창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 원형으로 도열했고 올림픽의 진정한 주인공인 각국 선수단이 입장했다. 선수들은 개막식 때 보였던 긴장감 대신 해방감에서 나온 여유로운 미소를 띠고 자유롭게 입장해 원형 무대 근처로 모여들었다.
류치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의 환송사와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답사가 이어졌고 궈진룽 베이징시장이 올림픽기를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에게 인도하면서 자연스럽게 런던 올림픽을 소개하는 순서로 연결됐다.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에서 차기 올림픽 개최도시인 영국 런던의 명물을 상징하는 2층 버스가 트랙을 돌고 있다. 영국은 ‘See the World, Visit London’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올림픽 준비와 함께 홍보를 시작한다. <연합>
전광판으로 런던 시가지를 형상화한 그래픽 화면이 펼쳐진 뒤 런던을 상징하는 빨간색 2층 버스가 궈자티위창 안쪽으로 진입했다. 버스는 갑자기 해체되더니 그 사이에서 팝스타 레오나 루이스와 록그룹 레드 제플린의 지미 페이지가 튀어 나았다. 듀엣 공연 중간에는 영국이 낳은 불세출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3.LA갤럭시)이 등장해 축구공을 멀리 차는 것으로 런던에 대한 홍보를 마쳤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성화 소화 방식. 장이머우 감독은 마음에 긴 여운을 남기는 방법을 택했다. 올림픽을 끝내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선수들을 상징하는 세 명의 남자가 비행기 트랩을 올랐고 그 중 한 명이 두루마리를 펼치자 궈자티위창 지붕이 다시 가상의 화면으로 변하면서 올림픽 기간 날짜별 환희의 순간이 재생됐다.
장이머우 감독은 모두가 다시 한번 베이징 올림픽 환희의 순간을 곱씹어보도록 한 뒤 두루마리가 접힐 때 성화가 스스로 꺼지는 방식을 선보였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가수 비는 아시아 가수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이번 대회 공식 주제가 중 하나인 ‘워아 베이징’을 부르며 분위기를 북돋웠다.
LA오페라 단장이자 세계적인 테너인 플라시도 도밍고(67)와 중국 민요의 여왕 쑹쭈잉(42)은 합동 공연을 통해 중국과 세계의 소통을 이야기했고 윈난성 출신 예술단원들의 화려한 댄스, 전통악기 얼후 연주 등 무궁무진한 볼거리가 이어졌다.
중화권 쿵푸 영화스타인 청룽과 류더화도 빠지지 않았다. 이들은 흥겹게 노래를 열창했고 공연단과 선수들은 강강술래를 하며 베이징에서 마지막 대동의 장을 연출했다.
폐막식의 대미는 개막식 때와 마찬가지로 베이징 시내 18곳에서 터진 웅장한 불꽃이 장식했다. 30번째를 맞는 런던 올림픽에서는 보다 극적이고 더 순수한, 열정의 무대를 예고하면서 말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