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숙적 일본과 아마 최강 쿠바를 연거푸 격파하면서 최고임을 과시했다. 지난 23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쿠바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세계가 놀란 한국야구
세계가 한국 야구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AP통신은 한국이 일본을 격파한 후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했다. 놀랍다, 한국 야구에 패기가 넘치고 있다”고 타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하자 ‘완벽’(Perfection)이라고 묘사했다.
9전 전승으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딴 한국 야구는 명실공히 세계 1위자리를 넘보게 됐다. 아마 최강이라는 쿠바를 두 번이나 이겼고,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던 일본에도 모두 완승을 거뒀다. 쿠바 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호르헤 푸엔테스는 “투수력, 타력, 수비력을 통틀어 한국이 이번 대회 최고의 팀이란 걸 인정한다”고 말했다.
사실 이번 대표팀은 해외파가 총출동한 지난 2006년 WBC 때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은 하나로 똘똘 뭉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란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 대표팀은 전통적으로 엄격한 선후배의 위계와 자율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끈끈한 단결력을 보여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같은 단결력이 힘을 발휘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 평소 이름값 보다는 선수들의 의욕과 정신상태를 강조하는 김경문 감독의 야구 철학이 큰 바탕이 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한국이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고 해서 세계 최강이라고 단언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수정예’로 펼친 단기전 승부에선 최고의 결과를 일궈냈지만, 전체적인 수준이 정상에 올랐다고 보긴 힘들다.
한편 야구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다. 세계 야구의 다음 격전지는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다. 한국은 이제 다크호스가 아니라 올림픽 챔피언의 신분으로 세계 강호들과 맞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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