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의 나스티아 류킨은 중국선수들에 대한 편파적인 판정이 아니었다면 금 1개는 더 추가할 수 있었다.
‘수영황제’ 펠프스 사상 초유 8관왕, 최다메달 싹쓸이
‘인간탄환’ 볼트 사상 첫 세계신 ‘스프린트 트레블’
3관왕 4명, 2관왕 이상 33명
여자수영 커글린 6개 메달로 펠프스에 이어 2위
‘마이클 펠프스 vs. 우세인 볼트’
2008 베이징올림픽이 배출한 양대 영웅이다. 수영에서 사상 초유의 8관왕을 달성한 미국의 펠프스가 대회 중반까지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면 지상 최고의 스프린터로서 육상 단거리 3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은 자메이카의 볼트는 펠프스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대회 후반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총 7개의 세계신기록과 1개의 올림픽기록으로 펠프스와 사상 최초로 육상 단거리 3종목을 모두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것은 물론 사상 최초의 ‘올림픽의 꽃’ 100m에서 9초7의 벽을 돌파한 볼트의 업적은 쉽게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금메달 수에선 단연 펠프스를 최고로 쳐야하지만 사상 초유의 8관왕 업적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볼트의 위업을 금메달 수로만 판단할 수 없다.
우세인 볼트는 단거리 스프린트에서 모두 세계기록으로 3관왕에 오른 첫 선수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따낸 다관왕은 33명이 배출됐으며 메달 색깔을 불문하고 2개이상의 메달을 따낸 선수는 132명에 달한다. 메달순으로 국가별 종합순위를 매기는 것처럼 개인선수별로 메달 순위를 정한다면 단연 1위는 금메달만 8개를 따낸 펠프스이고 금 3개씩을 따낸 볼트, 스테파니 라이스(호주 여자수영), 카이 주(중국 남자체조), 크리스 호이(영국 남자사이클링) 등 4명이 그 뒤를 이었다.
마이클 펠프스가 남자 100m 접영에서 극적인 승리를 따낸 뒤 환호하고 있다.
금메달 우선이 아닌 총 메달 수로 보면 펠프스에 이어 2위는 미국 여자수영의 나틸리 커글린이다. ‘수영황제’ 펠프스의 그늘에 완전히 가리고 말았으나 커글린은 이번 대회에서 100m 배영 금메달을 포함, 금1, 은2, 동3으로 총 6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달수 랭킹 3위는 미국 여자체조의 나스티아 류킨으로 여자개인종합 금메달을 포함, 은3, 동1개로 총 5개의 메달을 챙겼다. 이밖에 리즈 트리켓(호주 여자수영, 금2 은1 동1), 라이언 락티(미국 남자수영, 금2 동2), 숀 잔슨(미국 여자체조, 금1 은3), 크리스티 코벤트리(짐바브웨 여자수영, 금1 은3) 등 4명이 총 4개의 메달을 품에 안았다.
총 6개의 메달을 따내 펠프스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메달을 수확한 나탈리 커글린이 유일한 금메달인 100m 배영 시상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한편 한국선수로 2개이상의 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6명이다. 금 2 이상을 따낸 다관왕은 없었지만 박태환(수영), 진정오(사격), 이효정(배드민턴), 박경모, 박성현(이상 양궁)이 각각 금 1개와 은 1개를 따냈고 윤옥희(양궁)는 금1개와 동1개를 목에 걸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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