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피언스리그 맨U 첼시 등 4팀 모두 무난한 조 편성
아드보의 제니트는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와 힘겨운 싸움 예상
잉글랜드의 축제가 되풀이될 것인가.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 조별리그 조 추첨이 28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펼쳐졌는데 지난 대회 4강 중 3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을 배출한 잉글랜드는 이날 추첨에서 출전팀들이 모두 전반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이는 편성표를 들고 미소지었다.
반면 UEFA컵 챔피언으로 29일 맨U와 유로피언 수퍼컵으로 격돌하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전통강호들과 함께 H조로 묶여 16강 길이 만만치 않아졌다.
디펜딩 챔피언인 맨U는 비야레알(스페인), 셀틱(스코틀랜드), 알보르 BK(덴마크)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지난 2005년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안겨준 비야레알이나 스코틀랜드의 라이벌 셀틱이 까다롭기는 해도 두려운 상대는 아니고 알보로는 아무래도 한 수 아래이니 16강 진출에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맨U에 승부차기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뺏겼던 라이벌 첼시는 AS로마(이탈리아), 보르도(프랑스), CFR 클루(루마니아)와 함께 A조에 속했는데 로마를 제외하곤 어려운 상대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 5회 우승팀인 리버풀은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마르세유(프랑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D조로 묶였는데 모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대들이나 두려워 해야할 팀들은 아니고 지난 대회 8강전에서 리버풀에 막혀 잉글랜드팀으론 유일하게 4강 진출에 실패했던 아스날은 FC포르투(포르투갈), 페네르바체(터키),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와 G조에 포함돼 역시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반면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제니트는 대회 9회 우승에 빛나는 명가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3년만에 다시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 유벤투스와 함께 H조에서 피말리는 16강 티켓 전쟁을 치르게 됐다. 같은 조의 바테 보리소프(벨로루시)는 ‘동네북’ 신세를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김동우 기자>
2008-09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 편성
▲A조- 첼시(잉글랜드) AS로마(이탈리아) 보르도(프랑스) CFR 클루(루마니아)
▲B조- 인터밀란(이탈리아) 베르더 브레멘(독일)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 파마구스타(사이프러스)
▲C조- FC바르셀로나(스페인)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FC바젤(스위스) 샥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D조- 리버풀(잉글랜드)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 마르세유(프랑스) 아틀레티고 마드리드(스페인)
▲E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비야레알(스페인) 셀틱(스코틀랜드) 알보르 BK(덴마크)
▲F조-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스테아우아 부카레스트(루마니아) 피오렌티나(이탈리아)
▲G조- 아스날(잉글랜드) FC포르투(포르투갈) 페네르바체(터키)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H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바테 보리소프(벨로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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