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이신 그리스도의 성당’, 알렌 비네론 주교 집전 ‘빛의 축제’
새로운 주교좌 성당내부. 제단전면에 십자가에 달린 예수상과 높은 천정, 1,350명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오클랜드의 중심부인 레잇메릿호수가에 새 주교좌 성당인 ‘빛이신 그리스도의 교회’(The Cathedral of Christ The Light) 축성식이 지난 14일 교구내 각성당의 많은 신자와 사제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맑고 화창한 날씨에 이날 오후3시부터 열린 축성식은 가톨릭 신자들로 성당앞 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새로 지은 성당밖과 안에서 알렌 비네론(Allen Vigneron) 오클랜드 교구 주교 집전으로 진행됐다.
이날 축성을 본 새 주교좌 성당(2121 Harrison St, Oakland)은 본래의 주교좌 성당인 ‘성 프란시스 성당’이 지난 79년 로마 프리에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어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당시 존 커밍스(John Cummins)주교의 기획으로 2000년부터 추진해왔다. 커밍스 주교가 은퇴후 2003년 새 주교로 취임한 알렌 비네론 주교는 2005년5월 새 성당 건축공사를 시작하여 3년여 만에 완공, 축성식을 갖게됐다. 새 주교좌성당은 전체 면적이 22만4천 스퀘어 피트 규모로 오클랜드지역 성당에서는 가장 큰 1,350석의 본당과 교육실, 광장,지하 주차장등을 갖추고 있다. 아름다운 타원형의 성당은 외벽은 유리,내부는 나무재료를 사용했으며 100피트가 넘는 천정 높이로 인해 성당에 입장하던 신자들은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빛의 페스티벌’(Festival of Light)이라는 주제로 열린 축성식은 성당입구 정초석을 시작으로 교구내 각성당에서 갖고온 성수를 성수대에 붓는 의식과 성당내 성물에대한 성유축성등으로 진행됐다. 오클랜드 교구내 각 신자들은 이날 오후2시 옛 성당인근에 모여 간단한 예식을 가진후 각 민족별로 고유한 악기 연주와 각 성당별 깃발, 성수가 든병을 들고 거리(Grand Ave)행진을 거쳐 축성식에 참여했다. 거리행진에는 성 김대건천주교회(주임신부 오세호) 대건 풍물패도 참가, 신명나게 풍물을 울리며 퍼레이드를 펼쳤다. 성 김대건천주교회 정태성 사목회장은 한인성당에서도 뜻있는분들이 도네이션으로 새 성당건축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새 주교좌 성당은 25일(목) 오후2시에는 헌당식을 가지며 오는10월부터는 안내인의 리드에 따라 성당 투어도 실시한다. 가톨릭 오클랜드교구는 알라메다와 콘트라코스타지역내 성당을 관할하며 17개 언어를 사용하는 소수민족등 50여만명의 신자를 갖고있다.
<손수락 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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