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설립 20주년을 맞아 2,3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보수와 증축 공사를 진행 중인 ‘퀸즈 시어터 인더 팍(Queens Theater in the Park)’이 새로운 모습으로 2008/2009 시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올해로 19번째 시즌을 맞는 퀸즈 극장은 올해 ‘새로운 전환점’이라는 주제로 로컬 극장의 위상을 벗어나 뉴욕시의 또 다른 공연 문화의 전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민자들의 밀집 지역인 퀸즈라는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다양한 민족 공연들을 기획중이다.
올 시즌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모을 만한 공연은 10월 4일 할리웃 스타 케빈 베이컨과 마이클 베이컨 형제 듀오 콘서트와 내년 3월 28일로 예정된 70년대의 인기 가수 피비의 공연. 5월에 있었던 퀸즈 예술 위원회 공로상 수상식 및 기금 마련 행사에 출연해 큰 인기를 모았던 베이컨 브라더스는 이미 4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1년에 50~60차례씩 공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동생 마이클은 뮤지컬 ‘케네디스’의 작곡으로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74년 ‘포이트리 맨’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여성 싱어송라이터 피비 스노우는 오랜 공백을 깨고 무대에 올라 소울풍의 노래들을 들려준다.
탱고와 발레, 현대 무용 등 이번 시즌 4개의 무용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10월 18일과 19일 마리엘라 프란가닐로가 이끄는 탱고 커넥션이 열정적인 라틴 탱고의 진수를 선보이며 12월 20일과 21일에는 폴 테일러 댄스 컴퍼니가 전위적인 현대 댄스를 공연한다. 러시안 무용팀인 세인트 페테르스부르크 발레단은 베토벤을 비롯한 고전 발레를 2009년 2월 28과 3월 1일, 지오다노 댄스 시카고는 흥겨운 재즈 댄스를 2009년 5월 2일과 3일 각각 무대에 올린다.
다양한 연극을 감상할 수 있는 시어터 시리즈는 12월 5일부터 내년 5월까지 진행된다. 토니상 수상자 마크 데도프 연출의 흥겨운 코미디 ‘마작하는 사람들’은 12월, 뮤지컬 ‘스위티’와 뉴욕스테이트 시어터가 제공하는 미국 정통 소극 ‘필라델피아 스토리’는 내년 3월에 공연된다. 이외에도 새로운 연극 시리즈로 ‘비네 타타’ , ‘커버 걸’, ‘원더 우먼’ 등의 소품들이 올 겨울 무대에 올라 전통 무대극의 향연을 펼친다.
다민족 관객을 위한 ‘문화 유산 시리즈’는 10월 11일과 22일 열리는 밍치싱 중국 오페라단이 제공하는 광동 오페라 ‘홍콩 파노라마’를 시작으로 ‘인티 일리마니’, ‘쥬빌레이션’, ‘스프릿 오브 쉐파드’ 등이 줄을 서고 있고 이태리, 라틴, 그릭, 블랙, 아시안 등 인종별 문화 유
산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다. 올해 4월 ‘들소리’와 ‘해금플러스’ 등이 출연한 문화 축제에 인턴으로 참여했던 박세정씨는 “ 스패니시 주민이 압도적으로 많은 지역 특성상 라틴 프로그램에 주력하는 면이 있지만 아시안을 위한 행사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며 “ 여전히 백인이 가장 많은 관객층 확대를 위해 극장에서 문화유산 행사에 점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아시안 문화축제는 내년 4월로 예정되어 있고 아직 한국 공연팀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 외에도 ‘인어공주’를 비롯한 다양한 어린이 프로그램과 패밀리 프로그램에 대한 일정을 www.queenstheater.org 혹은 718-760-0064로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 공연의 티켓 가격은 성인 30~40달러, 학생 20달러 선이며 세편 이상 구매시 할인 혜택을 받는다.
<박원영 기자> wy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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