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잡지 GQ가 가장 스타일리시한 남성으로 선정했던 킬고어(Kilgour)의 수석 디자이너 카를로 브랜델리가 런웨이에 등장하고 있다.
하얀색으로 트림한 네이비 셔츠와 하얀색 벨트가 순수한 이미지를 자아내는 킬고어(Kilgour) 컬렉션
“신흥교주면 어때”
장인정신 중시 정통 클래식 수트에 필요한 만큼의 모던함 가미
‘클래식 수트의 영원한 아이콘’ 캐리 그랜트가 즐겨 입은 양복은 알마니도 패라가모도 아닌 런던의 패션하우스 ‘킬고어’(Kilgour)이다. 장인정신을 중시하는 런던의 세빌 거리(수작업 고급양복점) 브랜드로, 4년 전 남성잡지 GQ가 ‘올해의 가장 스타일리시한 남성’으로 선정했던 이탈리아 출신의 카를로 브랜델리가 수석 디자이너이다.
카를로 브랜델리는 자라면서 이탈리아 명품의 예술성과 장인정신을 직접 보고 배웠으며, 24세에 런던의 세빌 거리에 자신의 레이블 ‘스콰이어’(Squire)를 런칭해 성공으로 이끌었다. 2003년 ‘킬고어’의 수석디자이너로 발탁된 브랜델리를 두고 패션계는 이탈리아 명품과 영국 테일러링의 완벽한 결합이라고 평했다. 브랜델리는 영국신사를 떠올리게 하는 정통 클래식 수트에 아주 필요한 만큼의 모던함을 가미해 다니엘 크레익, 주드 로, 휴 그랜트 같은 할리웃 스타들을 ‘킬고어 젠틀맨’으로 만들었다.
화이트 누비 재킷에 정장바지와 화이트칼러 셔츠를 매치한 킬고어 컬렉션.
킬고어 네이비 재킷 수트를 멋지게 소화한 한국 모델 이정환.
지난 6월 카를로 브랜델리가 처음으로 남성복 컬렉션 패션쇼에 참가했다. 테마는 ‘디자인 미니멀리즘’이었고, 컬러 팔레트는 네이비와 화이트 딱 두 가지였다. 깃이 없는 상의에 원 버튼 네이비 재킷과 빳빳한 재질의 화이트 양복바지를 매치하거나 이탈리아산 유리 커프스단추가 달린 화이트 셔츠에 네이비 실크 니트 스카프, 블랙 스웨이드 부츠를 신어 우아하면서 가벼운 이미지를 표출했다.
패션계 일각에서는 ‘성직자 패션’이라는 비아냥거림도 나왔지만 ‘순수’를 강조한 카를로 브랜델리의 킬고어 봄·여름 컬렉션은 남성 패셔니스타들 사이에 신흥교주로 부상할 정도로 화제를 낳았다.
<글 하은선 기자·사진 AP>
▲아이보리 흰 재킷과 바지에 네이비 실크 니트 스카프로 포인트를 준 킬고어(Kilgour) 컬렉션.
▲8대2 가르마로 단정하게 빗어 넘긴 헤어스타일이 네이비 앤 화이트 킬고어(Kilgour) 수트와 기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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