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골을 기록한 박지성(왼쪽)이 폴 스콜스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정규리그 첫 선발출장
7개월만에 골·기쁨 두배
잉글랜드 프리미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이 드디어 첫 골 사냥에 성공했다.
박지성은 21일 오전(LA 시간) 영국 런던 스텐퍼드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08-09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시즌 마수걸이 골을 성공한 박지성에게는 지난 3월2일 풀럼과의 경기 후 7개월여만에 본 달콤한 골맛이었고 리그 최대 라이벌전에서 기록한 골이라 의미가 더했다.
박지성은 지난달 30일 유럽축구연맹 UEFA 슈퍼컵 제니트(러시아)와의 경기에 교체 출장, 지난 18일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비야레알(스페인)과의 1차전에 선발 출장했지만 올 시즌 정규시즌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못했다.
특히 포지션 경쟁자인 나니(포르투갈)와 대런 플레처(잉글랜드) 등이 최근 좋은 기량을 선보임에 따라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감이 보였던 박지성은 정규시즌 순위경쟁에 매우 중요한 라이벌과의 경기에 선발 출장한데다 골까지 터트려 퍼거슨 감독에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4-4-2 포메이션에서 웨인 루니와 베르바토프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섰고 왼쪽 미드필더로 출장한 박지성은 ‘산소탱크’란 닉네임 답게 필드를 폭넓게 누비며 공격과 수비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던 박지성에게 결정적 기회가 온 것은 전반 18분.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파고들은 풀백 에브라의 패스를 받은 베르바토프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슛을 날렸고 첼시 피터 체흐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박지성이 침착하게 골 안으로 차 넣었다.
박지성은 전반 종료 직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슛을 날리고, 후반 8분에도 패널티박스 왼쪽에서 슛을 시도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75분을 뛴 박지성은 후반 30분 존 오셔와 교체됐다.
박지성의 골로 1-0으로 앞서가던 맨유는 박지성이 빠진 뒤 5분만인 후반 80분 첼시의 살로몬 칼루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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