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만 목사 <온누리 순복음교회>
근자에 미국식 카리스마 리더십이 그 힘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1960년대를 풍미하던 케네디의 활력 있는 카리스마 리더십과 1970년대를 사로잡았던 레이건의 위인 리더십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그러면 미국이 세계에 자랑하는 기업 리더십은 어떠한가? GE의 젝 웰치가 이루어 놓은 위인 리더십도 엔론, 월드컴, 아서 앤더슨의 비리 경영과 함께 무너졌고 그리고 최근에는 유동성 위기를 맞아 넘어진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와 같은 거대 투자회사의 몰락으로 말미암아 미국의 기업 리더십의 모형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핀란드식 리더십 모델이 전 세계의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 핀란드는 인구가 500만 밖에 안 되는 소국이다. 그러나 핀란드는 글로벌 국가 경쟁력이 세계 1위이다. 대학 진학률 또한 세계 1위이다. 인터넷, 이동통신, 휴대전화 산업 부문의 보급률이 또한 세계 1위이다. 국가별 반부패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일인당 올림픽 메달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핀란드이다. 불과 50년전 만 하더라도 추위와 목재와 장거리 육상선수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던 이 나라가 어떻게 이런 놀라운 성취를 이룰 수 있었을까? 전문가들은 그 이유가 핀란드식 리더십에 있다고 말한다.
첫째, 조화의 리더십이다. 핀란드의 조화의 국민성이나 리더십은 먼저 자연과의 조화에서 나왔다. 핀란드는 혹독한 추위가 계속되는 나라이다. 전 국토의 70%이상이 숲과 호수로 이루어진 폐쇄적인 환경을 가진 나라이다. 그리고 자원도 부족한 나라이다. 이런 불리한 자연 환경 가운데서 살아남기 위해서 핀란드 사람들은 자연의 변화에 늘 적응하고 조화하는 지혜를 길러왔다. 이것이 핀란드 사람들로 하여금 어떤 최악의 사태가 발생해도 유연하게 대처하며 조화하는 국민성으로 만들었다. 조화의 리더십은 핀란드가 강대국 러시아와 스웨덴의 협공 속에서 평화 수호자로 살아남을 수 있는 근거가 되었고, 목재와 펄프 생산업체에서 시작한 보잘 것 없는 기업 노키아를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산업으로 변화, 발전시킨 이론적 토대가 되었다.
둘째, 말보다 행동을, 겉보다 속을 중요시 하는 리더십이다. 핀란드 사람들이 제일 싫어 하는 것이 다변과 과장된 언어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미국 사람들의 할리웃식 미소와 과장된 사교적 언어를 경계한다. 또한 논쟁을 좋아하는 프랑스 스타일의 언어적 포장술을 회피한다.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화려한 말보다는 행동을, 포장된 형식보다는 내실이다. 그러므로 핀란드식 리더십은 서구보다는 한국, 일본, 중국의 스타일과 가깝다. 그들은 어떤 환경에서든지 내실을 추구하기 때문에 침착하고 과묵하며 겸손하다. 그들은 라틴계 사람들처럼 화려한 카리스마에 의존하지 않고 서구 사람들처럼 과도하게 설득하려는 일이 거의 없다. 믿음과 신용을 얻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항상 말보다는 올바른 행동을 보여 줌으로서 자기들의 존재를 인정받으려고 한다.
셋째, 강인한 정신력이다. 지금의 핀란드는 과거로부터 혹독한 환경을 물려받았다. 조용하게 내면을 다지는 실용적 국민성은 오랜 기간 동안 혹독한 환경과 기후를 견디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다. 특히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물러서지 않고 담대하게 나아가는 추진력과 용기, 강인한 정신력에서 품어 나오는 생존 본능은 핀란드 사람들만이 갖는 긍정적인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과 같은 강대국들이 리더십의 부재로 표류하고 있다.
반면에 유럽 동북의 변방에 있는 외로운 동토의 작은 나라 핀란드가 국가경쟁력 세계 제 1위가 되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골리앗과 같이 큰 나라인 러시아와 스웨덴의 사이에서 다윗과 같은 믿음의 용맹성과 지혜를 가지고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핀란드에게서 우리는 반드시 위기돌
파의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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