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라이온스 클럽 주최로 지난 20~21일 열린 무료당뇨검사 행사에서 한인들이 혈당수치를 재기 위해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욕라이온스클럽>
뉴욕 한인 성인남녀 10명중 2명 꼴로 당뇨병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라이온스클럽(회장 한종식)은 지난 20일, 21일 뉴욕청과협회 주최로 플러싱 메도우팍에서 열린 추석맞이 대잔치에서 무료당뇨검진 행사를 열고 1,000명의 18세 이상 성인 한인남녀를 대상으로 혈당검사를 한 결과, 전체의 21%가 당뇨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인 전체 당뇨 발병률 5%에 비해 무려 4배나 높은 수치이다.
또 고혈당(300mg/dl)과 관련한 데이터 분석결과, 지난해에는 한인 800명 중 10여명이 고혈당을 판정받은데 반해 올해는 단 한명도 고혈당 판정을 받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당뇨 판정은 무작위로 측정했을 때 혈당 농도가 200mg/dl 이상이거나 공복일 때 126mg/dl 이상일 경우 내려지며 전형적인 증상과 징후로는 다뇨, 다음, 다식, 전신 권태, 피로감, 체중감소, 무기력증 등이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라이온스클럽의 김용락 가정의학 전문의는 “현재 플러싱 지역이 미 전체 당뇨병 유병률 1위”라며 “이는 한인을 포함 아시안 이민자들의 식성이 고칼로리화 돼가고 있어 당뇨병 유발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욕라이온스클럽의 한종식 회장도 “이번 자료를 분석하며 특이했던 점은 부부가 함께 검사했을 경우 서로 비슷한 혈당수치를 기록했다는 점”이라며 “식생활이 비슷한 부부가 함께 당뇨판정을 받은 케이스도 종종 볼 수 있어 식습관이 당뇨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뇨병은 췌장에서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분비되는 호르몬 ‘인술린(insulin)’이 생성되지 않거나 ‘인슐린‘이 작용장애를 받을 경우 유발하는 대사성 질병으로 OECD 가입 국가 중 한국이 가장 많은 당뇨병 환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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