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아트 뮤지엄 신임 관장 제이 슈.
지난 6월 15일부터 샌프란시스코 소재 아시안 아트 뮤지엄(AAM)에서 신임 관장(Director)으로 공식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제이 슈 관장은 영어 철자 6개로 그의 인생을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다.
‘MUSEUM(박물관)’이 바로 그것. 뮤지엄에서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제이 슈 관장은 중국 상하이 뮤지엄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전세계 3대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리서치 펠로우, 시애틀 아트 뮤지엄 큐레이터,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큐레이터 등으로 활동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3개월 전 AAM의 수장으로 부임한 제이 슈 관장은 프린스턴대 박사 과정 당시 권지연 현 AAM 한국관 큐레이터와 수업을 같이 듣는 등 한인들과 돈독한 친분관계를 갖고 있으며 한국 예술작품과 문화에 상당한 조예를 가진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큐레이터 활동 당시에는 뮤지엄내에 다른 국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한국 예술작품을 미 주류사회에 소개하고자 뮤지엄 기금으로 상당수의 작품을 구입해 뮤지엄내에 전시하기도 했다.
신임 관장으로서의 청사진을 묻자 슈 관장은“미 전역의 어떤 다른 도시보다도 샌프란시스코에는 다인종이 살고 있다”며 “아시안 아트 뮤지엄이라는 특성에 맞게 다양한 아시안 국가의 예술작품을 소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각 국가의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AAM내의 다른 전시관보다 한국 전시관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지적에 대해 슈 관장은 “뮤지엄이 소장하고 있는 예술작품 비율에 따라 규모가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초창기에 뮤지엄이 소유하고 있던 한국 예술작품은 200점 정도여서 4,000여점을 소유하고 있는 중국 전시관이나 2,000여점을 소유하고 있는 일본 전시관 보다 작은 전시관을 배정받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슈 관장은 이어 “지금은 은퇴한 백금자 박사가 한국관 큐레이터로 재직당시 한인동포와 한국정부를 통해 작품을 모아 현재는 뮤지엄이 소유하고 있는 한국 작품이 700여점으로 늘어났다”면서 “미 전역의 한인동포들이 예술작품을 기부해주고 또 한인커뮤니티에서 작품 구입을 위한 후원금 등의 성원을 해주면 뮤지엄내 한국 작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으며, 그러다보면 늘어난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뮤지엄측도 당연히 한국 전시관을 확장하는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이 슈 관장은 AAM을 위해 이사진으로서 노력해주고 있는 이종문 회장과 김시왕 회장 등 한인 이사진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한인 커뮤니티와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해 미 주류사회에 한국문화와 예술 알리기에 앞장서고 싶고, 미 전역에서 활동중인 한인 예술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며 “북가주에서 펼쳐지는 한국의 예술관련 전시회 및 행사 등에 자신을 꼭 초대해줄 것”을 부탁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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