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 막내여동생 이윤진 선교사 시애틀 간증집회서 호소
“어머니의 눈물기도가 오늘의 우리 5남매 만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5남매 중 막내 여동생인 이윤진(63) 선교사가 24일 저녁 시애틀 연합장로교회에서 선교보고 형식으로 간증 집회를 가졌다.
결혼 후 총신대에 입학,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이 선교사는 중국 선양에서 14년째 탈북자 선교사업을 하며 신학교를 열었고 미국 등에서 간증집회도 가끔 열었다. 이 대통령의 여동생이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교계에서도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이날‘하나님의 선물’이란 제목으로 간증한 이 선교사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 나온 어머니(채태원ㆍ1964년 작고)의 눈물 어린 기도가 오늘날 우리 5남매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선교사는 “어머니는 행상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새벽마다 늘 눈물의 기도를 드렸고 우리 남매는 어머니의 기도에 잠을 깼다”고 회상하고 “좌판을 깔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행상을 해도 자식들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을 마음대로 줄 수 없을 정도로 지독한 가난에 시달렸지만 어머니의 기도는 제일 먼저 국가와 민족을 위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선교사는 “어머니는 ‘전쟁도 너무 잦고 가난해서 주님께 영광을 드리지 못하지만 나중에 복을 많이 받으면 전도하는 나라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 뒤를 이어 교회와 담임목사를 위해, 동네 사람들과 부자들을 위해, 맨 마지막으로 가족을 위해 기도했다고 이 선교사는 말했다.
이 선교사는 “왜 그렇게 기도하느냐고 물으면 어머니는 ‘나라가 잘살아야 모든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고, 교회와 담임목사가 잘돼야 성도가 기쁠 수 있으며, 부자가 은혜를 받으면 하나님께 돌려드릴 영광이 많은 것 아니냐’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어머니의 기도철학 때문에 이 선교사는 “가난한 자도 부자를 위해 뭔가를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여러분도 남을 위해 눈물의 중보기도를 많이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탈북자 선교사업 등을 하면서 많은 기도를 해도 응답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기도의 양이 차면 하나님은 반드시 들어주시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민 생활가운데서 겪는 고난도 기도를 하면 하나님이 위로해주실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특히, 이 대통령을 ‘이 장로’라고 호칭하면서 “디모데 전서는‘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되 임금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치고 있다”며 “우리가 장로를 대통령으로 만들었으니 그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나라를 잘 이끌도록 대통령을 위해 많은 기도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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