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다우존스지수가 700포인트가 넘게 대폭락하자 뉴욕증시(NYSE)의 한 트레이더가 넋을 잃은 채 얼굴을 감싸쥐며 고통스러워 하고있다.
광화당 3분의2가 반대
다우 777P↓. 유가 폭락. 환율 1,200돌파
미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7,000억달러 구제금융법안이 29일 연방하원에서 예상을 깨고 부결돼 미국이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패닉상태에 휩싸였다.
하원의 법안 부결 쇼크로 인해 다우지수는 뉴욕증시 역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금융시장이 붕괴에 가까운 충격에 빠졌다. 또 조지 부시 대통령은 긴급경제대책회의를 열고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으나 퇴임을 4개월도
안 남겨두고 중요법안 처리에 실패, 향후 정국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 구제금융법안 예상 밖 `부결‘=연방하원은 전날 양당 지도부와 행정부가 도출한 금융구제법안 합의안을 이날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205표, 반대 228표로 부결시켰다.이날 표결은 민주당 의원들의 경우 찬성 140, 반대 95로 찬성이 많았으나 공화당 의원들은 65명만이 찬성표를 던졌고 3분의 2인 133명이 반대해 공화당 측의 압도적 반대가 법안 부결의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 777p 대폭락 ‘패닉‘=구제금융안 통과여부를 불안하게 주시하던 증시는 부결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이 앞 다퉈 빠져나가며 녹아내리다시피 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역사상 최대 낙폭인 777.68포인트(6.98%)가 하락한 1만365.45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9.11사태 직후 684포인트가 하락한 것보다 더 큰 낙폭으로, 이날 부결사태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줬다.나스닥지수도 9.14%(199.61포인트)가 추락하며 2005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S&P500 지수는 8.79%(106.62포인트)가 하락했다.
■부시 대통령 긴급경제대책회의 소집=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법안 부결 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헨리 폴슨 재무장관 등 긴급경제대책회의를 소집, 향후 대책을 논의했고 연방 재무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금융시장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하원은 구제금융법안을 처리할 때까지 대선 관련 휴회를 않기로 결정하고 일단 내달 2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수정안을 상정,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의회의 구제금융법안 처리는 빨라야 금주 후반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유가 폭락, 금값 급등=구제금융법안 부결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유가는 폭락세를, 금값은 폭등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0달러 52센트(9.8%) 떨어진 96달러 37센트로 마감했다. 반면 금값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급등하면서 이날 뉴욕선물시장에서 12월 인도분이 지난주 종가보다 5달러90센트 오른 온스당 894달러40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폭등, ‘환란 경계령’=원.달러 환율 역시 미구제 금융안의 부결여파로 폭등하고 있다. 30일 오전9시10분 현재(한국시간)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7.20원 급등한 1,2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2003년
4월25일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다우지수 폭락 일지>
순위 날짜 낙폭 비고
1 2008년 9월29일 -777.68 구제금융 부결
2 2001년 9월17일 -684.81 9·11 사태
3 2000년 4월14일 -617.78 닷컴 거품 붕괴
4 1997년 10월27일 -554.26 아시아 증시 폭락
5 1998년 8월31일 -512.61 러시아 경제위기
6 1987년 10월19일 -508.00 ‘블랙 먼데이’
7 2008년 9월15일 -504.48 리먼브러더스 파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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