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뒤 동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리버풀에서 100번째 골을 터뜨린 스티븐 제라드가 환호하고 있다.
2008-09 유럽챔피언스리그
메시 막판 2골 폭발로 샥타르에 2-1 역전승
첼시, 다크호스 클뤼와 0-0…드로그바 부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라운드 이틀째 경기에서 원정여행에 나선 명문강호들의 희비가 극적으로 엇갈렸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우크라이나 원정에서 패배 일보직전에 몰렸다가 경기 종료 임박해 터진 ‘리틀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의 연속 2골을 타고 샥타르 도네츠크에 극적인 2-1 원정승을 거뒀다. 반면 첼시(잉글랜드)는 루마니아 원정에서 예상을 깨고 다크호스 CFR 클뤼와 0-0으로 비겼을 뿐 아니라 설상가상으로 팀의 주포 디디에 드로그바가 심각한 부상을 입고 실려나가 울상이 됐다.
1일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C조 경기에서 샥타르는 바르셀로나를 맞아 전반 45분 일시노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막판까지 리드를 지켜 초대형 이변을 터뜨리는 듯 했으나 끝내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메시는 후반 42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인저리타임 종료직전 짜릿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바르셀로나에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안겼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두고 C조 단독선두로 나섰다. 같은 조의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은 FC바젤(스위스)을 1-0으로 누르고 1승1패로 샥타르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A조에선 강력한 우승후보 첼시가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루마니아의 클뤼 원정에서 0-0으로 비겨 단독선두로 치고 나갈 기회를 놓쳤다. 불과 6년전만 해도 루마니아 3부리그 팀이었던 클뤼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강호 AS로마에 2-1로 충격적인 원정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강호 첼시를 상대로 골을 허용하지 않고 무승부를 이끌어내 첼시와 같은 1승1무를 기록하며 골득실차로 2위를 달리는 반란을 이어갔다. 클뤼의 구단회장 이우리우 무레산은 “우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오늘 경기는 그 사실을 입증해줬다”면서 “그들은 더 이상 우리를 비웃는 조크를 할 수 없다. 우리는 진짜 팀이다”라고 기염을 토했다. 첼시는 설상가상으로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가 후반 중반 발목 인대를 다치는 중상을 입고 들것에 실려나가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도전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정상탈환 희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한편 1차전에서 클뤼 돌풍의 제물이 됐던 AS로마(이탈리아)는 프랑스 보르도 원정에서 3-1 역전승을 거두고 1승1패로 3위로 올라서며 16강 희망을 되살렸다. 보르도는 전반 18분 요안 구르커프가 선취골을 뽑아냈으나 36분 수비수 앙리케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하는 바람에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뛰어야 하는 불리한 조건을 자초했고 결국은 후반 로마에 잇달아 3골을 내주고 무너지고 말았다.
B조에선 키프러스의 아노르토시스 파마구스타가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를 3-1로 꺾고 이날 베르더 브레멘(독일)과 1-1로 비긴 인터밀란(이탈리아)과 함께 1승1무로 타이를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선두로 올라섰다. D조에선 첼시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선두를 달리는 리버풀(잉글랜드)은 홈에서 스티븐 제라드의 100번째 골 등 3골을 몰아쳐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을 3-1로 꺾고 2연승 스타트를 끊었고 아틀라티코 마드리드(스페인)도 마르세유(프랑스)를 2-1로 눌러 2연승을 기록, 두 팀이 공동선두로 나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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