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한인시장을 적극 공략해 오던 천연가스공급업체 캐털리스트사가 2일 파산신청을 함에 따라 파문이 일고 있다.
지역 일간지 AJC는 1일과 2일 보도를 통해 ‘설립 2년을 맞고 있는 캐털리스트 에너지사가 비즈니스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크레딧 라인을 잃게 됨에 따라 1일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조지아 공공시설규제위원회는 3일 회의를 열고 캐털리스트사의 조지아 지역에 대한 가스 판매 지속여부에 대해 최종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캐털리스트사가 이처럼 갑자기 존폐의 위기에 놓이게 된 것은 최근 금융위기로부터 비롯됐다. 지난 달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신청을 선언하자 이 회사와 30년 천연가스공급에 따른 자금운영라인 계약을 맺고 있던 콘스텔레이션 투자회사가 7억 9천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콘스텔레이션사는 자신들과 자금지원계약을 맺고 있던 캐털리스트사에 대해 크레딧 라인의 취소를 통보해 온 것.
현재 조지아 주법에 따르면 천연가스공급업체들은 자신들이 주문한 천연가스 대금을 지불하기 위한 적절한 크레딧이나 기타 다른 재정적인 보증을 갖출 것을 의무화 하고 있다.
따라서 크레딧 라인을 취소당한 캐털리스트사가 빠른 시간내에 크레딧을 대체하거나 적절한 구매자를 찾지 못하면 가스공급이 중단되고 결과적으로 회사가 파산하거나 다른 회사로 넘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지아 공공서비스위원회는 30일 캐털리스트사 사태와 관련해 “위원회의 최우선 순위는 천연가스공급을 지속시키는 일”이라며 “캐털리스트사의 고객들에 대한 천연가스공급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캐털리스트사의 크레딧 대체작업이나 구매자 선정작업이 지체될 경우 고객들이 스스로 천연가스공급사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불편이 초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가 된 캐털리스트사는 설립 때부터 이민자 혹은 크레딧이 없거나 좋지않은 사람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왔다.
특히 이 회사는 조지아 한인세탁협회와 요식협회의 가스공동구매사로 선정된 바 있어 적
지 않은 한인들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캐털리스트 고객 약 3만명 중 한인은 커머셜고객이 500명(세
탁협회 300명, 요식협회 100명, 기타 100명) 그리고 주거용 개인고객이 약 3백명 정도
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탁협회의 원종국 회장과 요식협회의 박영규 회장은 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협회의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원 회장은 “1일 저녁 캐털리스트사의 페르나도
디 에구아로 회장과 면담을 했다”고 밝히고 “캐털리스트사는 세탁협회와 요식협회 회원
들에 대한 가스공급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확약을 받아 냈다”고 밝
혔다.
또 박 회장은 “현재 조지아 공공서비스 규약에 따르면 캐털리스트사가 최종적으로 파산하거나 다른 회사로 넘어가게 되더라도 고객들의 계좌는 다른 회사로 넘어가 기존 계약내용이 그대로 승계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고객이 만족하지 않을 경우에는 30일 이내에 다른 회사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양 협회 측의 설명이다.
한편 그 동안 쇄도하는 질문에도 불구하고 답변을 거부하던 캐털리스트사측은 “고객들에 대한 가스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조지아 공공서비스위원회와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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