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침체 속 외곽 이주 줄고 사립교서 전학 늘어
훼어팩스·몽고메리·알링턴 등 “눌러 살기”
워싱턴 지역 중 DC 인접 인기 거주지역의 새 학년도 학생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이는 부동산 시장 침체 등 경제 상황과 관련된 것으로, 외곽 지역의 인구 및 학생 수 급증세가 멈추고 오히려 훼어팩스, 몽고메리, 알링턴 카운티와 알렉산드리아 등의 지역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훼어팩스 카운티 당국자는 이 같은 현상이 최근의 주택 매매 감소와 관련이 있으며, 카운티를 떠나는 학생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경기 침체 여파로 학비 부담이 어려워진 사립학교 학생들이 공립학교로 대거 옮겨오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또 외지로 이주하는 학생도 크게 줄어들었다.
알링턴 카운티와 알렉산드리아는 종전 같이 타운하우스나 콘도를 팔고 외곽지역의 큰 싱글하우스로 옮겨 가는 세대가 크게 줄어 떠나는 학생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리아 교육청의 마가렛 바이에스 재정국장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살던 곳에 그냥 눌러 사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훼어팩스 카운티는 올 가을 학기 공립학교 등록 학생수가 2% 이상 증가해 16만9,000명에 달하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13만9,400명으로 1% 이상 늘었다. 몽고메리 카운티의 공립학교 학생수가 늘어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알렉산드리아는 6%나 늘어 1만1,200명으로 집계됐으며, 알링턴은 4.5%가 증가, 1만9,500명의 학생이 등록했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는 최근 수년간 상당폭의 감소를 기록하다 올해는 작년과 거의 비슷한 12만9,500명이 등록했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공립학교 학생수는 지난 2003년 13만7,285명에서 5년간 계속 줄어 작년에는 12만9,752명이었다.
DC는 차터스쿨 학생수가 크게 증가한 반면 공립학교는 8% 이상 줄어 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외곽 지역도 늘어나고는 있으나 증가세는 종전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올해 1.4%가 늘어 7만3,700명이 등록했다. 이 증가율은 최근 수년간 최저치이다.
라우든 카운티는 올해도 5.5%가 늘어 워싱턴 지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이 역시 작년의 6.5%보다는 크게 둔화된 것이다.
하워드 카운티(4만8,900명), 앤 아룬델 카운티(7만3,700명), 찰스 카운티(2만6,700명)는 작년과 거의 같은 수준이었으며, 캘버트 카운티(1만6,700명)는 300명이 줄었다.
이 같은 학생 수 증가는 각 지방정부가 재정 적자로 예산을 감축하는 상황에서 향후 교육 행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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