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토) UC버클리 무도연구소에서 열린 제2회 명예의 전당상 시상식. 수상자는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박재호 대명 무도체육관장, 김찬용 동양무도학교 관장, 제1회 수상자 민경호 UC버클리 명예교수, 이재만 UC버클리 방문교수, 이인기 검도 조천관장.
수상자 김찬용, 레텐박, 이재만, 박재호, 이인기
초창기 한국무도 보급과 발전에 기여한 무도 원로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6년 시작된 명예의 전당상이 11일(토) 오후 UC버클리 무도연구소에서 제2회 시상식을 열고 김찬용, 레텐박(Reitenbach), 이재만, 박재호, 이인기의 5명 수상자들에게 상패를 전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들을 포함, 약 20명의 무도인들이 캘리포니아 및 베이 각 지역에서 모였다.
태권도 부문 수상자인 김찬용 동양무도학교 관장은 2003년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현재 세계연맹 국제심판 위원장을 맡고 있다. 1963년 호주 태권도협회, 1965년 말레이시아 동부 태권도협회, 1966년 말레이시아 사라왁 태권도협회, 1969년 브루나이 태권도협회를 창설하는 등 태권도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역시 태권도 부문 수상자인 ‘레텐박 태권도장’ 제롬 레텐박(Jerome Reitenbach) 관장은 미국 태권도연맹(United States Taekwondo Union), 캘리포니아 태권도협회(California State Taekwondo Association), 미국 태권도원(United States Taekwondo WON) 부회장을 지냈으며 1988년 서울 올림픽,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미국 태권도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한 바 있다.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레텐박 관장은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재만(용무도 부문 수상) UC버클리 방문교수는 레인하트 대학과 조지아 대학에서 4년 반, 루이지애나 니콜스 주립대학에서 29년 반, UC버클리에서 5년 등 체육과 교수로 39년간 용무도, 유도 등 한국 무도를 지도해오고 있다. 용무도, 유도, 태권도 모두 공인 8단이다.
박재호(유도 부문 수상) 대명 무도체육관장은 1992년 국기원 원장 태권도 표창장, 2003년 대한체육회 회장 공로상을 수여받았고 남가주 대한 유도회 회장, 재미 대한 축구협회 회장, 재미 대한 씨름협회 초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미주 골든 테니스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대한 유도회 7단, 국기원 태권도 8단을 보유하고 있다.
검도 부문 수상자인 이인기 조천관장은 대한검도회 검도 7단으로 42년간 검도를 수련하고 지도해오고 있다. 1979년 재미 대한검도회를 창설하고 제4, 5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1997년 미국 검도연맹을 창설, 제2, 3대 회장을 맡은 바 있다. 현재 미국 검도연맹 중앙심사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 검도의 맥을 잇기 위해 노력한 고 송성식 선생으로부터 고대 조선검법 및 조선 단검법을 전수받았다.
이인기 관장은 수상소감에서 “일본의 ‘겐도’라고 하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 ‘검도’를 지키는데 힘들었다”면서 “고 송성식 스승으로부터 전수받은 한국 고유의 검도를 보급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민경호 미 서부지역 무도인협회장은 “한국 무도 전체를 감싸고 다듬어 주자는게 이 상의 목적”이라면서 “열악한 조건이지만 일단 시작해보자는 생각에 명예의 전당상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최의정 준비위원장은 “앞으로 명예의 전당을 건립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건물이 만들어지면 기념물을 전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서부지역 무도인협회(회장 민경호) 주최 제1회 명예의 전당 수상자는 ‘태권도계의 두 거목’ 민경호 UC버클리 명예교수와 강명규 전 새크라멘토 주립대 교수, 그리고 국술원 창시자인 서인혁씨였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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