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렁탕 자장면 보쌈등 $4.99
▶ 손님들 “부담줄어 좋다” 반겨
불경기, 소비위축, 매상 감소라는 악순환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식당들의 음식값 할인 추세가 한인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스와니에 있는 ‘옛날자장면’은 자장면을 비롯해 부페 메뉴값을 4달러 95센트로 결정했다. 최근 새 주인이 가게를 인수하면서 이 같이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한 것. 이 업소 주인인 최모씨는 “최근 경기도 좋지 않아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을 것 같아 가능한 한 싼 가격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8일 이 식당에서 자장면을 먹고 있던 김민영(여,43)씨는 “아는 사람들에게 점심을 사 줄 일이 있어 우연히 들렀는데 음식값이 싸서 놀랐다”면서 “앞으로 부담없이 다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좋아 했다.
둘루스에 있는 ‘민속촌 설렁탕’도 최근 음식값을 낮춰 환영을 받고 있다. ‘민속촌 설렁탕’은 약 한달 전부터 설렁탕을 4달러 99센트에 선을 보이고 있다. 비록 오전 10시까지로 한정돼 있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매우 좋다. 이 업소 이용태 사장은 “특히 지방 손님들이나 아침을 먹지 못하고 출근한 손님들이 싼 값에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할 수 있어 많이 오고 찾아 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사장은 “경기가 풀어질 때가지는 계속해서 이 값에 설렁탕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대문 시장도 이번 6일부터 12일까지 푸드코트내 모든 음식값을 절반에 판매하는 행사를 하고 있어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채기환 남대문시장 본점 지점장은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한인고객들을 위해 서비스하는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남대문시장의 행사내용이 알려지자 평소에도 고객들이 몰렸던 마트 내 푸드코트에는 점심을 먹기위해 짧게는 10분에서 길게는 20분까지 줄을 서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기존 스와니점에 이어 최근 둘루스점을 개설한 ‘놀부보쌈’도 점심메뉴에 한해 4달러 99센트에 판매하기 시작해 고객들의 발검음을 모으기 시작했다.
9일 점심때 ‘놀부보쌈’ 둘루스점에서 해물돌솥밥(4달러 99센트)을 주문하고 기다리던 김광균(남,51)씨도 “유례없는 불경기에는 시대상황에 맞는 마케팅 전략이 있어야 살아 남는 것 아니냐?”며 “맛도 맛이지만 우선 부담이 없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음식값을 할인해 판매하는 식당은 전체 식당 중에서 일부에 불과하다, 또 품목도 전체 품목이 아닌 일부인 경우가 많고 기간도 한시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극심한 불경기에서 각 업소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음식값 할인추세는 확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분석이다.
위의 업소들 중 한 업소주인은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고통 감수는 불가피할 것 같다”면서 가격할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뜻을 밝혔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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