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류사회의 대공황과 불경기로 인한 한인들의 부채가 늘어나면서 크레딧 카드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크레딧 카드 사용의 급증은 결국 사용한도액 감액과 사용정지, 다른 크레딧 카드 사용정지로 이어지면서 개인파산을 신청하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망 된다.윌로우 그로브에 사는 김모씨(47· 남)는 얼마 전 챕터 13을 신청했다면서 가장 큰 이유는 미
국 주택시장의 침체와 불경기 때문이지만 결정적인 것은 크레딧 카드회사의 일방적인 횡포에 있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씨는 “주택경기가 호황을 누릴 때 한인 부동산 업자의 소개로 다운타운에 있는 콘도를 매입했던 것이 결정적인 실수였다”며 “결국 주택시장이 폭락하면서 매입한 콘도가 렌트가 나가지 않고 가격은 폭락해 기존의 살던 집을 시세 아래로 팔고 이사를 왔지만 늘어난 지출을 감당하기는 어려웠다”고 했다.
결국 김씨가 손쉽게 택한 방법은 크레딧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었고 두개의 크레딧 카드를 이용해 소위 돌려막기를 하는 것이었다.
김씨는 “어느 날 갑자기 카드회사에서 사용한도를 일방적으로 줄이더니 일시불로 갚으라는 통보가 왔고 결국은 이런 법이 어디 있느냐는 항의에도 불구하고 카드를 사용정지 시켰다”며 “결국 카드빚은 컬렉션으로 넘어갔고 다른 카드들도 줄줄이 정지가 되고 크레딧도 망가져 파산신청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씨 외에도 불경기와 함께 크레딧 카드 사용이 급증하면서 늘어나는 부채에 신음하는 한인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 되고 있다. 애빙턴 거주의 또 다른 김모씨(54· 남)도 얼마 전 자신의 크레딧 카드 사용한도액이 줄어든 것을 알았다며 “미니멈 페이먼트 이상의 돈을 내고 싶어도 늘어난 지출 때문에 방법이 없는 것을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와는 달리 크레딧 카드 회사를 사칭한 전화사기도 극성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한인들의 언어의 미비함과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좋은 조건으로 조정된 페이먼트를 낼 것을 권유하는 방법에 피해를 입은 한인들이 발생하고 있다.챌튼햄 거주의 심모 여인은 전화로 카드회사라고 한 뒤 좋은 조건으로 조정된 월 페이먼트로 크레딧 카드빚을 빨리 갚게 하자는 유혹에 넘어가 3년 동안 그들이 보내준 곳으로 돈을 보냈으나 결국 자신의 크레딧 카드 회사와는 무관한 것을 밝혀져 황당했다고 말했다.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 회사는 유령회사인 것으로 밝혀져 다른 한인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글로벌 크레딧 컨설팅 그룹(GCCG)의 신상윤 본부장은 “요즘 들어 크레딧 카드로 인한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며 “호황 때 생활 규모를 확대해 지출이 늘어났고 미국이 불경기에 들어서면서 지출을 감당하지 못해 크레딧 카드의 사용을 늘리면서 일어나는 사태”라고 진단한 뒤 “많은 한인들이 조금만 지나면 나아지겠지라는 기대감을 갖고 대책을 세우지 않는데 지금이 최악이라는 생각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신본부장은 “특히 안타까운 것은 많은 한인들이 잘못된 정보나 상식 때문에 일을 더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7년만 지나면 크레딧 카드빚과 기록이 없어진다거나 하는 어이없는 말들을 믿고 버티는 경우들도 있는데 그런 잘못된 정보를 믿지 말고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전문가들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신본부장은 “수입에 맞춰 지출을 줄이고 지불 계획을 세우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특히 한인들은 언어문제로 인해 문제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와 상의하면 페이먼트를
줄이는 방법, 계획 등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크레딧 카드 및 재정 컨설팅에 관한 문의는 GCCG 1-866-439-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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