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4일 토요일 한인회관 강당에서 제9회 장학 수여식이 이 행사 관계자들 및 학생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미 있게 치러졌다.
금융위기, 경기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는 현 시점에 본 장학회는 전 NBC TV방송 앵커로 활약을 하다 교통사고로 숨진 고 ‘시아니 리 장학’ 이 설립되어 총 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하여 본 장학회 책임자로써 긍지와 보람을 가진다. 아쉬운 점은 해마다 신청한 학생들이 모두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재정적인 여건으로 혜택을 다 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인재 중에 인재를 고르는 일은 마치 모래사장에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하는 것처럼 힘든 작업이다. 그러한 인재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희망하는 대학에서 그리고 원하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능력을 발휘하는데 필요한 격려와 용기를 심어주는 이 행사야말로 본 장학설립 취지 목적이다.
학생들이 제출한 신청서 및 관련 자료 그리고 각계에서 보낸 추천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큰 꿈을 가지고 그 꿈과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자기 자신과 얼마나 치열하게 싸워 왔는가를 감지하게 된다. 올해는 에세이 주제가 “ 한인사회속의 종교역할” 이였다. 장차 이 사회의 주역이 될 학생들의 시각을 통해 종교가 과연 우리 한인사회에 어떠한 영향력을 끼치는가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통찰력을 발췌하고자 하는 취지에서였다. 전체적으로 긍정적이다.
특히 이민사회의 교회는 새로운 환경에 직면해야 하는 이민자들에게 낯선 사회의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정보와 도움을 그리고 여기서 태어난 2세들에겐 한국말과 풍습을 배우게 하는 공동체로써 공감대를 형성하는 유익한 장소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교회가 신앙 밖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성경에 접근하게 만들어서 죽었던 영혼을 구원해주는 본질에서 점점 벗어나 자리다툼과 엔터테인먼트를 위주로 하는 사교장이 되고 있는 현실을 우려했다. 또한 헌금강조에서 오는 부담이 신앙생활에 겉 돌림이 된다는 학생은 신성한 교회가 물질위주로 변질되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세상에는 공짜도 그저 되는 일도 무엇보다 지름길은 없다는 것을 해 마다 장학생을 선정하면서 체험하게 된다. 학생들이 반듯하게 성장하게 된 것은 그 만큼 열심히 노력을 해왔기 때문이며 무엇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부모님과 가족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장학금 수혜자들은 받은 장학금이 언젠가 우리 한인사회 더 나아가 이 지역사회에다 그 이상으로 환원할 수 있게 되길 소원한다.
감사한 것은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장학수혜자 학생의 가정에서 본 장학회의 확장사업을 위해 적지 않은 돈을 기부했다. 그 넉넉한 손길에 감사를 드리고 또 본 장학의 설립 목적을 위해 지속적으로 도움을 준 한국정부에도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어떠한 일도 혼자서는 불가능한 것이다. 이번 행사가 잘 마무리 지어지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수고를 해준 위원님들 및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며 끝으로 이번에 장학생으로 선정되지 못한 여러 신청 학생들에게 희망하는 대학에 입학하여 언젠가 이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이 되어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이민자의 후손으로 인정받게 되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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