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인가보다.
북가주 한인 암환우회 가족 후원회 및 안중근 의사 미주 흉상 건립 기금 후원을 위해 제1회 실리콘밸리 한인 연합회 골프대회를 준비하는 문성원회장과 김진홍 준비위원장을 비롯한 준비위원들은 연일 분주한 모습이다.
성공적인 대회를 치러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두 단체에 가능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고 싶다는 문성원회장의 바램이 아닐지라도 대회를 위해 노력하는 준비위원들의 모습에서 이번 대회는 벌써 그 의미를 찾은 듯하다. 대회준비로 점심조차 자주 거르며 불철주야 바쁜 문성원회장을 만나봤다.
- 이번 대회를 마련한 계기는 무엇인가?
4년전 이곳 실리콘 밸리 지역에서 총격사건이 발생되었을때 의기투합해서 한인연합회를 만든 후 그동안 음악경연대회와 교민관련 행사를 하면서 자부심과 의욕을 느끼게 되었다. 이번 골프대회 역시 좀 더 의미 있고 뜻있는 일을 해보자는 의견들이 모아져서 치르게 되었다.
- 전반적인 경제침체 상황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누구나가 느끼듯이 지금의 경제상황은 모두를 힘들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 고통을 호소하고 어려움에 신음하는 분들이 많다.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어려움을 나눠 갖자는 의미에서 시도한 행사이기 때문에 마음만큼은 즐겁고 흥이 난다.
- 특별히 두 단체를 택한 이유라도 있는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두 단체에서 도움을 요청한 것도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암환우회 가족후원회를 돕는 것도 그렇고 민족의 등불이라 할 수 있는 ‘대한국인 안중근의사 흉상기금 후원’ 역시 우리나라를 비하했던 소설 ‘요코 이야기’가 캘리포니아 지역 곳곳에서 초등학교 교재로 채택될지도 모르는 현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서 스폰서를 잡기도 힘들었을텐데.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왜 이번 대회를 마련했으며 왜 도움이 필요한가에 대한 간절한 편지를 보내고, 전화를 드리고, 찾아가서 호소하기도 했다. 그랬더니 우리들의 진심이 통하더라. 스폰서 해준 분들도 고맙고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분들에게도 너무나 고맙다. 이번 행사가 평일에 있다보니 비즈니스하는 분들은 오전만 하고 끝내고 와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Lai Logic에 다니는 분은 휴가까지 내고 참석하겠다고 예약해 놓은 상태다. 스폰서에 응해 주신분들과 행사참여를 약속해주신 분들께 이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 이번 대회의 의미를 찾는다면
이번 행사의 의미를 찾는다면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앞에서 얘기했듯이 어려움을 호소한 두 단체를 돕는다는데 있고 두 번째는 우리가 누군가를 돕는것을 보고 우리에게 동참함으로써 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동기유발을 만들어준 것이라 할 수있다.
경기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한인동포들이 하나로 뭉쳐 서로에게 힘이되고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야 되지 않겠느냐는 문성원회장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라는 말을 남긴 채 다른 약속이 있다며 바쁜 걸음을 옮겼다.
한편 이번 골프대회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샷-건 게임을 채택했으며 또한 3개의 파3홀에서 홀인원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벤츠(E-Class)를 비롯한 푸짐한 부상이 주어진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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