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보장 문제가 최대 쟁점…협상 재개 일정도 못 잡아
사측 부품운송 2,000명 감축 추진…파업장기화 불가피
보잉이 기술자노조(IAM) 파업 이후 거의 40일만에 모처럼 노사협상을 재개했으나 아무런 진전 없이 결렬됐다.
노사 양측은 12일부터 연방 노동부의 중재자가 입회한 가운데 두 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핵심 쟁점인 고용보장 문제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13일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양측은 협상재개 일정도 잡지 못해 노조 파업은 더욱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회사측 협상대표인 더그 카이트 인력담당 부회장은 “노조가 파업을 종료하고 업무에 복귀하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불행하게도 협상이 결렬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어려운 사업 환경과 날로 가속화하고 있는 경쟁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생산성과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하는데 이를 위해 노조측의 요구에 맞춰 회사측이 무조건 희생할 수는 없다”고 협상결렬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측 협상 대표인 마크 블론딘도 “우리는 그 동안 보잉이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다”며 “하지만 사측은 협상에서 오히려 2,000개의 노조 일자리를 없애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사측이 아웃소싱을 통해 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부문은 부품업체로부터 생산돼 공장으로 운반된 항공기 부품이나 장비 등을 조립라인으로 운반하는 업종이다.
회사측은 2006년부터 에버렛의 보잉 787기 조립라인에서 이 같은 부품 운반업무를 외부 용역업체에 맡기고 있다.
블론딘 대표는 “이 운반업무는 노조원들이 오랫동안 해왔던 일”이라며 “이를 외부 용역업체에 맡기는 것은 사측이 IAM을 무력화하려는 일종의 책략”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고용보장 문제부터 난항을 겪으면서 임금인상과 건강보험, 연금문제 등 나머지 쟁점은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분석가들은 노조의 장기파업으로 파업 39일째인 14일 현재, 하루 1억~1억2,000만 달러씩 그동안 모두 40억 달러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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