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스티븐 제라드(오른쪽)가 골을 뽑아낸 웨인 루니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 전통강호들 순항
15일 지구촌이 다시 한 번 2010 남아공월드컵 대륙별 예선으로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유럽에서는 잉글랜드,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등 전통강호들이 모두 승전고를 울리며 남아공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하지만 현 세계축구 최고의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포진한 포르투갈은 안방에서 후반 10명이 뛴 약체 알바니아를 상대로 한 골도 못 넣고 비겨 망신살이 뻗쳤다.
유럽예선 6조에 속한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이날 벨로루시 원정에서 웨인 루니의 2골 활약을 타고 3-1 완승을 거둬 파죽의 4연승으로 조 선두를 질주했다. 루니는 4일전 런던 웸블리에서 펼쳐진 카자흐스탄과의 홈 경기에서도 2골을 터뜨리며 5-1 압승을 주도하는 등 2게임에서 4골을 뿜어내는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4연승으로 월드컵 예선 출전사상 최고의 스타트를 끊은 잉글랜드는 조 2위 크로아티아와 우크라이나에 이미 승점 5점차 리드를 잡아 순항모드에 들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데이빗 베컴(LA갤럭시)은 후반 43분 교체멤버로 경기에 나서 생애통산 107번째 A매치에 나서며 잉글랜드 역대랭킹에서 피터 실튼(125), 바비 무어(108)에 이어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유럽챔피언 스페인도 퍼펙트 스타트를 이어갔다. 유럽 5조예선 벨기에 원정경기에서 스페인은 경기시작 7분만에 벨기에의 베슬리 송크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36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동점골을 터뜨리고 후반 43분 다비드 비야가 귀중한 결승골을 뽑아내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A매치 27게임 무패행진을 이어간 스페인은 5조에서 4전 전승으로 2위 터키에 승점 4점차로 앞서가고 있다. 이밖에 9조에서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노르웨이 원정경기에서 후반 19분 터진 마르크 반 봄멜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3연승 스타트의 휘파람을 불었다.
한편 독일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는 몬테네그로와의 8조 홈경기에서 알베르토 아퀴라니가 생애 A매치 첫 2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2-1로 승리, 3승1무를 기록, 조 단독선두를 유지했고 4조의 독일은 홈에서 웨일스에 고전 끝에 1-0으로 승리했으나 역시 3승1무로 선두를 유지했다. 같은 조의 러시아는 홈에서 핀란드를 맞아 상대 자책골 2개와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쇄기골로 3-0 완승을 거두고 2승1패로 독일을 쫓고 있다.
포르투갈만 망신살 10명 알바니아와 0-0
이날 가장 큰 이변은 포르투갈에서 나왔다. 약체 알바니아를 홈에 불러들인 포르투갈은 전반 40분 알바니아 수비수가 호날두의 얼굴을 팔꿈치로 때려 이날 2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덕에 마지막 50분을 수적우위를 안고 뛰었으나 수많은 득점찬스를 하나도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채 0-0으로 비겨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첫 4경기에서 1승2무1패로 승점 5에 그쳐 조 3위로 밀리며 본선행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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