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장주들, 불시검문소 설치 및 신원조사에 반발
“불체자 인부 단속 강화조치
합법자 인부 고용 유도 못해”
연방정부와 워싱턴 주정부가 불법체류자 단속을 강화하자 농장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민당국이 국경도 아닌 곳에 불시검문소를 설치하고 있고 농장에 취업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체류신분을 확인하기 시작한 후 그렇지 않아도 힘든 인부확보가‘하늘의 별 따기’가 돼 농사를 포기할 형편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주 농장주협회’의 댄 파지오 사무총장은 “국경순찰대가 불시 검문소를 확대해 길을 지나는 사람을 무작위로 세워 검문하는 행위는 헌법이나 연방법, 또는 관련 주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국경순찰대는 밀입국자나 마약 밀매자, 테러 및 범죄용의자 등을 사전에 단속한다는 명분으로 올 1월부터 캐나다 국경 인근과 페리 선착장 등 워싱턴주 곳곳에 불시 검문소를 설치했으며 이들을 통해 올 들어 불법체류자, 밀입국자 등 모두 90명을 적발했다.
불시검문소는 올림피아 반도 일대와 왓컴ㆍ클랠램ㆍ제퍼슨 카운티에 설치돼 있으며 조만간 스캐짓 카운티에도 건립될 예정이다. 하지만 농장이 밀집해 있는 셸란과 오캐노건 카운티 등 워싱턴 동부지역에도 곧 확대 설치된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지면서 합법신분으로 가장한 상당수의 불법체류 농장 인부들이 일을 그만두고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경순찰대측은 현재까지 워싱턴 동부지역에 불시검문소를 설치할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농장주들은 노동자 신원확인 조치에 동조하지 않을 경우 지원금을 중단하겠다는 연방정부의 으름장에 워싱턴 주정부가 농장에 취업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체류신분을 확인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파지오 총장은 “농장주들도 합법적인 노동자를 확보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것은 연방정부나 주정부도 잘 알고 있다”며 “불시검문소를 확대하거나 인부 신원확인을 하는 것이 합법적인 인부를 구하도록 유도할 것이란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