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W 연구팀, 원숭이 뇌신호 근육 전달방법 개발
컴퓨터로 전극봉 신호 보내
뇌졸중 환자에 적용 가능성
뇌졸중이나 척추장애 등으로 팔다리가 마비된 사람들이 운동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워싱턴대학(UW) 의대 연구팀은 15일 손이 마비된 원숭이가 뇌 신경 신호를 손목 근육에 직접 전달하는 컴퓨터를 통해 운동기능을 회복하는 실험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된 이 연구보고서는 손상된 중추신경 대신 뇌신경이 인공 연결장치를 통해 마비된 근육을 움직인 최초의 실험으로 향후 5년 내에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체트 모리츠 박사가 지도한 UW 연구팀은 짧은 꼬리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우선 원숭이 뇌의 운동피질 안에 있는 각각의 뉴런들에 초박막 전극봉을 이식했다.
컴퓨터로 뇌신호를 보내도록 고안된 이 전극봉들은 외부로 연결된 가느다란 선을 통해 원숭이의 손목 근육에도 전달된다.
사전에 손목을 좌우로 움직여 게임기를 작동할 수 있도록 훈련 받은 원숭이가 게임기를 작동할 때마다 전극봉은 원숭이 뇌의 신호를 감지한다.
이후 연구진은 원숭이에게 화학약물을 투여해 일시적으로 팔을 마비시켰다. 원숭이는 잠시 동안 제대로 손목을 움직이지 못하는 듯했으나 곧 뇌의 새로운 뉴런을 통제해 정상적으로 게임기를 작동시켰다.
모리츠 박사는 “원숭이가 손이 마비된 이상,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뇌에 있는 각각의 뉴런들의 기능을 바꾸는 것”이라며 “놀랍게도 원숭이가 손목 운동과 관계가 없는 뉴런들을 움직여 손목을 움직였다”고 밝혔다.
의학전문가들은 “뇌졸중으로 운동 피질에 이상이 생긴 사람들도 평소 근육을 움직이는 데 사용되지 않던 뇌의 다른 세포를 조정해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며 이를 인간에 적용하려면 인체에 해가 되는 부분들을 기술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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