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석방’ 비난에 ‘공포감 살포 작전’ 반격
‘최저임금 인하’ 꼬집자 ‘엉터리 공격 표본’ 응수
다음 달 주지사 선거에서 4년만에 재격돌하는 현직 크리스 그레고어 후보(민)와 디노 로시 후보(공)가 15일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공개토론을 갖고 경제, 교육, 교통 등 현안문제와 함께 특히 이전투구식의 TV광고 문제를 놓고 서로 상대방을 비난했다.
그레고어는 성범죄자들을 대책 없이 석방했다고 비난하는 TV광고에 대해 “로시 후보가 부정직하다고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그의 TV광고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이런 광고는 우리의 가족과 어린이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는 부끄러운 짓”이라고 말했다.
로시는 “상대방은 나의 이탈리아계 혈통부터 내 자녀가 기르는 개에 이르기까지 사사건건 비방했다”고 맞받아치고 “올림피아에서 살아남는 길은 정직과 진실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레고어가 “로시 후보가 당선되면 워싱턴주의 최저임금을 인하할 것”이라고 말하자 로시는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린 뒤 “바로 이런 엉터리 공격이 귀하의 명예뿐만 아니라 귀하와 내가 추구하는 주지사직의 명예도 실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시는 성인 근로자가 아닌 처음 취업하는 10대 비숙련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을 인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었다.
킹-TV와 시애틀 타임스 및 공영라디오 NNN이 공동주최한 이날 공개토론은 그레고어가 로시의 48회 생일(15일)을 축하하는 인사로 화기 있게 시작했지만 사회자가 과열 TV광고 문제를 놓고 두 후보의 정직성을 묻자 이 들은 곧바로 상대방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레고어가 재정적자를 꼬집는 로시 후보에 대해 “워싱턴주의 경기침체는 공화당 연방정부와 월가의 실책 때문이며 다른 모든 주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반박하자 로시는 “민주당이 주지사직을 수십년간 독점한 것도 원인의 일부”라며 “똑 같은 사람을 뽑아놓고 결과가 달라지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가 이번 선거를 위해 모은 기부금은 거의 2,000만 달러에 달해 역대 주지사 선거 가운데 최대 ‘돈바람 선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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