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년 하와이에 첫 발을 디딘 초기 이민 선조들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미주 한인 역사가 어느덧 100년이 넘어갔다. 그동안 LA를 중심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규모도 비약적으로 커졌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민사회도 자연스럽게 고령화의 길을 걷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노년을 보내는 곳으로 널싱홈(Nursing Home)이 있다. 전문 간호사와 보조 간호사들이 노인들의 질병치료, 식사 등 생활 전반을 돕는 곳이다. 그러나 일률적인 생활로 자유가 제한되고 한인 노인들의 경우 언어문제, 음식문제 등 문화차이로 큰 곤란을 겪게 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북가주 지역에는 한인들만을 위한 양로시설이 전무하다.‘신토불이’란 말이 있듯 한국 사람으로 태어나 김치, 된장, 고추장 없이, 그것도 노년기를 다른 나라 음식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미국에서의 오랜 생활로 아무리 영어가 유창해졌다한들 모국어만큼이야 편하겠는가. 미국 문화, 미국인들을 알만큼 알았다고 해도 같은 한인들만큼이야 익숙하겠는가. 이것이 한인들을 위한 양로시설이 필요한 이유다.
공금 유용 및 횡령 의혹으로 경찰수사가 진행중인 이스트베이 한미노인봉사회 윤석호 전 회장은 한인들을 위한 양로원을 만들고자 했다. 그 의도 자체는 훌륭했다. 그러나 윤 전회장은 그에 앞서 전 노인봉사회 운영에 신경썼어야 했다.
이제는 선의를 가진 개인 혹은 단체가 나서 한인들을 위한 양로시설을 만드는데 앞장 서야 할 때이다. 새로 시설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면 기존 미국 양로시설에 한인들을 위한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힘쓰는 일도 필요할 것이다.
사회문제로 다가올 수 있는 노년기 대비 문제에 대해 한인 커뮤니티내에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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