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통의상에 모던함을 가미한 실크 기모노 프린트 재킷과 팬츠
신비로운 아이디어·신선한 색채 동양적 모던 룩 선봬
이탈리아 패션하우스 ‘에트로’(Etro)가 다시 동양에서 영감을 받은 오리엔탈 모던 룩을 선보였다.
오리엔탈리즘을 사랑하고 동양권 문화에 애착을 보이는 컬렉터 짐모 에트로의 딸인 수석 디자이너 베로니카 에트로는 실크 키모노 프린트 재킷과 팬츠, 천년의 멋을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바틱 시폰 롱 드레스를 런웨이에 등장시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인도 여성들이 입는 사리를 연상시키는 한쪽 어깨만 드러낸 점프 수트는 실크 파자마와 인도산 블루 앤 화이트 스트라이프 아마포를 소재로 했고, 인디안 필이 팍팍 나는 재킷이나 에머럴드 그린 옴버(선염 직물) 세퀸 드레스, 짧게 접어 올린 쇼트팬츠와 매치시킨 탱크 탑 등은 ‘에스닉’ 컬렉션이라고 하기엔 모던함이 넘쳐났다.
에트로 시그니처 페이즐리 패턴의 예술적 변형과 아름다운 염색 기법이 돋보이는 언밸런스 시폰 드레스.
인도네시아 직물의 백미라고 불리는 염색기법 바틱을 이용한 시폰 롱 드레스.
피날레를 장식한 에트로의 시그니처 페이즐리 패턴은 연어 살빛 같은 페일 핑크와 민트 컬러의 조화로 아름다움을 뿜어냈다. 지난 시즌에 이어 페이즐리 패턴의 예술적 감각을 다양한 패턴과 컬러감을 통해 환상적으로 표현해냈다는 찬사를 받았다.
에트로는 1968년 짐모 에트로가 창립한 고급원단 브랜드로 출발, 캐시미어, 실크, 린넨, 면 등 고급스럽고 독창적인 원단을 디자이너들에게 제공해 명성을 얻었다.
1975년 시그니처 페이즐리를 고풍스런 캐시미어 숄에 사용하면서 그 명성은 세계로 뻗어갔다.
절제된 미니멀리즘에 완강히 반대하고 행복의 감정은 풍부한 색감에서 비롯된다는 에트로의 철학이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길들여지지 않은 신비로운 아이디어와 신선한 색채 감각, 자신 있는 소재를 구사해 에트로가 40년 동안 추구해온 헤리티지를 완벽하게 살려냈다.
<글 하은선 기자·사진 AP>
에트로의 시그니처 페이즐리 패턴이 돋보이는 바지 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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